성경에 충실한 이야기와 인문학적 그림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어린이 성경의 새로운 고전
독일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안네게르트 푹스후버가 그림을 그린 『어린이 성경』
담백한 성경 이야기가 아름다운 수채화의 옷을 입고 다가온다. 독일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로 꼽히는 안네게르트 푹스후버의 그림들이 성경의 깊고 아름다운 세계로 우리 모두를 초대한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깊고 섬세하게 그림을 본다
“어린이 성경의 삽화를 그리는 것은 저의 오랜 소원이었어요. 어린이는 어른보다 더 깊고 섬세하게 그림을 보니까요.” 자신의 그림이 담긴 어린이 성경이 출간된 1992년, 어느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푹스후버가 한 말이다. 그녀의 그림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뿐만 아니라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그래서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아주 오래되었지만 우리의 삶 속에서 언제나 새롭게 펼쳐지는, 성경의 세계로!
더욱 새롭고 아름다운 베르너 라우비와 안네게르트 푹스후버의 『어린이 성경』
글로 이야기하는 베르너 라우비와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안네게르트 푹스후버가 새롭게 엮은 『어린이 성경』은 다른 어린이 성경과 비교할 때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1.성경의 세계를 최대한 충실하게 그려내고 있다
우선 『어린이 성경』은 성경의 세계를 최대한 충실하게 그려내고 있다. 성경 본문의 스케일과 스타일을 최대한 그대로 드러나도록 하고 있다. 글은 지나친 각색이나 과장 없이 투박하게 핵심적인 내용을 하나하나 짚으면서 흘러간다. 그림도 먼 빛의 장엄함과 일상의 디테일을 조화시키되 최대한 성경 본문의 묘사를 따르고 있다.
2.팔레스타인 셈족의 얼굴로 그려진 예수
바로 그렇기 때문에 『어린이 성경』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완전히 팔레스타인 셈족의 얼굴로 나타난다. 기존의 많은 어린이 성경이 예수를 비롯한 성경의 인물들을 서구인의 얼굴로 그렸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3.성서의 이해를 돕는 창의적인 일러스트레이션
『어린이 성경』의 삽화 작업을 하면서 푹스후버는 성경 본문을 충실하게 반영하는데 그치지 않고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예술적으로 창의적인 해석을 덧붙이기도 했다. 모세가 하나님을 만난 가시덤불과 유대교의 메노라, 슬픔에 잠긴 욥의 옷에 부착된 다윗의 별 등은 일러스트레이터의 창의적인 해석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특히 산상수훈(예수님이 산 위에서 주신 가르침)편에는 마더 테레사, 마틴 루터 킹, 소피 숄, 마하트마 간디, 성자 프란체스코 등 산상수훈의 정신을 자신의 삶으로 살아냈던 사람들의 모습을 삽화에 담아냈다.
4.거룩한 성서의 세계를 단순하게 미화하지 않고 정면으로 보여주는 『어린이 성경』
『어린이 성경』에는 또 다른 특징이 있다. 다른 어린이 성경에는 실리지 않았던 성경 속 이야기가 비중 있게 다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 동안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많은 이야기 성경이 밝고 아름답고 행복하고 교훈적인 이야기를 주로 다뤘다면, 『어린이 성경』은 모든 인간이 경험할 수밖에 없는 어둡고 슬프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들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인간의 내면에 감춰져 있던 질투와 고집과 갈등을 아무런 여과 없이 폭로하는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어린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성경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는다. 라우비와 푹스후버는 어린이들이 당장은 이해하기 어려운 성경의 이야기들을 대담하게 들려준다. 성경이 보여주는 거룩함의 세계는 그저 보기 좋고 듣기 좋은 것으로만 가득한 세계가 아니라 끔찍하고 두렵고 이해할 수 없는 것까지 포괄하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5.성경 속 여성들의 활약을 조명하다
『어린이 성경』은 또한 성경 속 여성들의 활약에 적절한 비중을 두고 있다. 용기와 재치로 갓난아기들을 살리려 했던 히브리 산파들, 끝까지 예수님과 함께했던 여성 제자들, 유럽 최초의 교인이 된 리디아 등,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성경 속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여성들의 이야기에 주목할 수 있게 된다.
6.세대간의 대화를 유발하는 흥미로운 삽화
푹스후버의 그림은 성경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동시에 많은 질문을 유발한다. 그래서 <어린이 성경>을 읽어 주는 어른과 어린이 사이에 흥미로운 대화가 전개될 수 있다. 인류가 간직하고 있는 가장 웅숭깊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세대 간의 질문과 대화가 오고 가면서 오늘 우리의 삶을 위한 지혜와 희망의 이야기 꽃을 피워내는 것이다.
7.아직까지 성경을 읽어보지 못한 독자들을 위한 아름다운 성경
인류 최고의 베스트셀러라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성경을 끝까지 읽어보지 못한 어른 독자들도 이 『어린이 성경』을 통해 성경의 핵심적인 내용과 두루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8.오스트리아 청소년 도서상 수상
독일어 원서로는 벌써 10판을 찍은 『어린이 성경』은 독일어권 국가의 교회와 학교에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으며, 신학과 기독교교육학 학자들로부터도 인정을 받고 있다. 이미 네덜란드어로 번역이 됐으며, 영어권에서는 푹스후버의 그림에 Rolf E. Aaseng이 새롭게 텍스트를 써서 『Augsburg Story Bible』이라는 제목으로 펴냈다. 『어린이 성경』은 오스트리아 청소년 도서상을 수상했다.
베르너 라우비 글
1935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났어요. 스위스의 바젤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스위스의 아라우Aarau에서 교사와 목사로 일했어요.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에 열정을 불태워온 라우비 선생님은 어린이가 잘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책을 많이 펴냈어요.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93년 ‘오스트리아 아동청소년도서상Österreich. Kinder- und Jugend-Sachbuchpreis’을 받았어요. 라우비 선생님이 쓴 책으로는 『창조 이야기』 『노아의 방주』 『평화의 왕-어린이를 위한 예수님 이야기』『부활의 메시지는 어떻게 우리에게 왔는가』 『하늘이 이야기를 들려준다-이야기의 이론과 실제』『미소 짓는 천사-크리스마스 이야기』 『밀림의 의사 알베르트 슈바이처』 등이 있답니다.
안네게르트 푹스후버 그림
1940년 독일 막데부르크에서 태어났어요. 어렸을 때부터 ‘그림책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답니다. 아욱스부르크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1964년부터 평생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했어요. 마지막까지 일했던 티네만 출판사Thienemann Verlag에서만 70만 점이 넘는 그림을 그렸어요. 그녀가 작업한 수많은 책은 독일에서 가장 사랑받는 책이었을 뿐 아니라, 열다섯 개 외국어로 번역되었어요. 푹스후버는 1994년 ‘아동청소년도서 일러스트레이션 상’을 받았답니다. 푹스후버가 직접 쓰고 그린 책 『이게 뭘까?』는 ‘1983년 독일의 가장 아름다운 책’에 선정되었고, 1984년 ‘독일청소년문학상’을 받았어요. 1998년 푹스후버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그녀의 작품들은 아름다운 그림과 따뜻한 메시지로 세계 여러 나라 독자들의 마음을 더욱 뜨겁게 사로잡았어요. 우리말로 소개된 책으로는 직접 쓰고 그린 책 『이게 뭘까?』『둘이 많다고』가 있고, 미하엘 엔데의 동화 『꿈을 먹는 요정』의 환상적인 삽화도 그녀의 작품이랍니다.
손성현 옮김
1971년에 태어났어요.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와 감리교신학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어요. 이후 <다산글방> 번역실에서 근무하다 독일로 유학하여 튀빙겐 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지요. 현재는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 대학교,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좋은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데 힘쓰고 있어요. 옮긴 책으로는 『사랑하라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몸으로 읽는 성서-비블리오 드라마』『성서-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어린이의 다섯 가지 중대한 질문』 『초기 그리스도교의 사회사』『가공된 신화, 인간』『생태주의자 예수』『역사적 예수』 『크리스마스의 해방』『안톤 카이투스의 모험』『이게 뭘까?』『한스 큉의 이슬람』 등이 있답니다.
추천하는 말
인사말
구약성경
맨 처음 이야기 ………………………………………………………………………………… 9
아브라함과 사라 ……………………………………………………………………………… 20
야곱 이야기 …………………………………………………………………………..………… 35
요셉과 그 형제들 ………………………………………………………………….………… 53
모세 이야기 ………………………………………………………………………….………… 74
가나안 땅에서 ……………………………………………………………………….…………108
사울 왕 ……………………………………………………………………………………………122
다윗 왕 ……………………………………………………………………………………………143
솔로몬 왕 ……………………………………………………………………………..…………159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 ……………………………………………………………………169
예언자들 …………………………………………………………………………………………188
욥의 이야기 ……………………………………………………………………………………209
요나 ……………………………………………………………………………………..…………217
신약성경
예수의 탄생, 어린 시절, 세례 ………………………………………………………225
갈릴리의 예수 ………………………………………………………………………………238
갈릴리를 떠나시다 ………………………………………………………….……………272
예루살렘에 오신 예수님 ………………………………………………………………287
온 세상의 교회 ……………………………………………………………….……………312
찾아보기 ………………………………………………………………………………………324
지도 …………………………………………………………………………………..…………332
어린이 여러분, 반가워요!
성경은 아주 오래된 이야기예요. 자동차도 없고, 텔레비전도 없고, 전기밥솥도 없던 때의 이야기니까요.
옛날 사람들은 멀리 갈 때 걷거나, 낙타나 나귀를 타고 다녔어요. 할아버지 할머니와 엄마 아빠 어린이들은 모두 한집에 모여서 살았어요. 성경에는 그냥 천막을 치고 살면서 양 떼나 염소 떼를 몰고 넓은 들판을 돌아다니는 사람들 이야기도 나온답니다. 그러니까 아주 오래된 이야기 맞죠?
그런데 성경은 아주 새로운 이야기이기도 해요. 지금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이죠. 기쁨과 슬픔, 행복과 고통 같은 거 말이에요. 또 사람들이 어떻게 잘못된 길을 들었는지, 또 어떻게 잘못을 용서받았는지도 나온답니다.
무엇보다 성경은 기쁜 소식을 들려주는 이야기에요. 하나님이 우리 인간을 찾으신다는 기쁜 소식, 그리고 우리를 만나주신다는 기쁜 소식 말이에요. 하나님이 우리를 좋아하시고 우리 곁에 계신다는 것은 기쁜 소식이지요. 우리와 함께 매시간, 매일, 세상이 끝날 때까지!
여러분을 만나 반가운
베르너 라우비│안네게르트 푹스후버
조은하(목원대학교 기독교교육학 교수)
기쁜 소식입니다. 우리 모두가 성경을 더욱 가깝고 재밌게 만날 수 있게 되었어요.
글을 쓴 ‘베르너 라우비’는 성경의 본래 내용에 충실하면서도 새롭게 볼 수 있도록 어린이 성경을 엮었어요. 우리에게 익숙한 하나님의 창조 이야기에 사자와 코뿔소를, 동시에 딱정벌레와 달팽이를 소개했죠. 하나님이 만드신 세계 속에서는 작고 연약한 벌레들도 주인공이 된답니다. 보아스가 룻을 대접할 때에 ‘빵과 함께 과일즙’을 같이 내어 주었다는 이야기에서는 보아스의 친절함이 생생하게 느껴지고요. 성경의 사건들이 살아 숨 쉬며 우리에게 다가오네요. 성경 구절구절,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확대경을 들고 보여주듯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독일의 가장 아름다운 책’에 선정되었던 『이게 뭘까?』의 작가 ‘안네게르트 푹스후버’가 그림을 그렸어요. 푸른 초원에 앉은 사자는 어린 양을 품고 있고 사자의 등에는 오리가 올라가 앉아 있어요. 모두 편안해 보이죠. 성경 속 이야기들이, 하나님이 만드신 처음 세상의 모습이 우리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져요. 예수님은 흑갈색의 머리카락에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모습이네요. 역사 속 예수님의 모습과 아주 닮아있어요. 어린이들을 안아주시는 예수님의 표정, 장난감을 끌고 와 예수님께 안긴 아이들의 천진한 눈빛을 보면 우리 모두 예수님께 성큼 다가서고 싶어질 거예요. 예수님의 산상수훈에서는 마하트마 간디와 마틴 루터 킹, 프란치스코와 같은 역사적 인물들이 그려져 있어요. 평화, 정의, 사랑과 같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아간 사람들의 모습을 함께 보여주는 거랍니다.
우리말로 성경을 옮긴 손성현은 성경의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들려주는 안내자에요. 어린이들을 성경의 세계로 초대해 다정하고 쉽지만 동시에 강렬한 언어로 성경의 구석구석을 보여 줍니다. 학술적인 도서에서부터 마음을 적시는 그림책에 이르기까지 많은 책을 번역하여 소개해온 손성현은 그 누구라도 책을 맛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언어의 힘을 가졌답니다. 그의 책을 대하면 무더위에 시원한 생수를 만난 느낌이죠.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이고요.
우리 어린이들이 성경의 말씀 안에서 꿈을 발견하고 생각을 키워가며 삶의 푯대를 찾아가길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와 교사의 바람이에요. 이 책은 어린이들의 친구가 되어 줄 거예요. 성경의 인물들을 통해 삶의 파도를 이겨낼 지혜를 발견할 것이고, 하나님의 살아있는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성경이 가깝게 느껴질 거예요. 그리고 성경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답니다.
어린이들뿐 아니라 청소년에게도 권하고 싶어요. 초등학생 딸아이와 고등학생 딸아이가 서로 읽겠다고 하네요.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고 했어요. 책을 읽어가면서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성경의 구석구석을 다시 보니, 숨겨져 있던 보물을 찾은 느낌이 들었어요! 보물찾기에 초대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