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듣도 보도 못한 전혀 새로운 도깨비들의 향연.
도깨비와 친구로 살아온 할머니 작가님이 특별히 꺼내 놓은 웃음과 해학의 이야기 보따리
2017년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이가을 작가의 『도깨비가 슬금슬금』이 재치와 해학이 가득한 허구 작가의 그림과 함께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뻔한 도깨비가 아니라, 타고난 이야기꾼 이가을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재미난 도깨비 친구들을 만나 보세요. 하나밖에 모르는 도깨비 하나, 씨름꾼 도깨비 어영차, 옹기전 도깨비 와장창, 대장간 도깨비 뚝딱, 수다쟁이 도깨비 와글와글, 물 도깨비 출렁출렁 등 하나같이 매력이 철철 넘치는 도깨비들이랍니다. 도깨비의 세계관, 도깨비가 사람 곁을 어슬렁거리는 이유, 나아가 도깨비와 친구가 되는 방법까지 알게 되는 깨알같이 알차고 재미난 책, 『도깨비가 슬금슬금』입니다.
북유럽에 트롤이 있다면, 우리에겐 도깨비가 있다.
북유럽 신화와 전설에 자주 등장하는 트롤은 지금 아이들에게도 익숙하고 친근한 존재로 게임, 영화, 동화 등 여러 분야에서 훌륭한 캐릭터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트롤만큼 멋진 고유의 캐릭터 도깨비가 있지요. 도깨비는 신(神)처럼 초자연적 힘은 지녔으나, 완벽하거나 절대적이지 않고, 때론 어리숙하게 인간에게 당하기도 합니다. 신(神)과 인간 사이의 중간적 존재로 우리 옛 이야기 속에 자주 등장하지요. 깊은 산속에는 ‘트롤’이 있다고 아직도 가르치는 노르웨이 부모들. 그리고 일상 속에서 상상의 존재를 믿고 친근하게 지내는 아이들. 북유럽 사람들의 행복 지수가 높고 또 훌륭한 작가가 많이 나온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트롤이 무섭지 않고 친근한 그 무엇으로 북유럽 아이들 곁을 지켰던 것처럼 우리 아이들 곁에도 도깨비 친구를 다시금 불러들여 보세요. 아이들의 세계가 훨씬 더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구전 문학의 전통과 재미를 고스란히 살려낸 역작
『도깨비가 슬금슬금』은 절대 눈으로만 읽지 마세요. 소리 내어 크게 읽어 보세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읽어 주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읽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그 살아 움직이는 입말체의 생동감과 재미에 푹 빠져 들 것입니다. 여든을 넘긴 이가을 작가는 작가의 할머니, 그 할머니의 할머니가 도깨비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던 방식을 『도깨비가 슬금슬금』에서 고스란히 재현해 냈습니다. 때론 겁을 주기고 하고, 때론 능청스럽게 넘어가기도 하며 아이들과 말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이야기를 이어가던 그 모습 그대로 말이지요. 잊혀져 가는 우리 구전 문학의 전통과 재미를 다음 세대로 이으려는 작가의 염원이 담긴 작품이 바로 『도깨비가 슬금슬금』 입니다.
이가을 작가만의 특별한 도깨비들 세상
『도깨비가 슬금슬금』에 나오는 도깨비는 하나같이 특별합니다. 생생하면서도 전혀 새로운 도깨비들이지요. 이유는 이가을 작가가 옛날 할머니한테 들은 도깨비 이야기에 작가만의 상상력을 보태어 새롭게 만들어낸 도깨비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도깨비가 슬금슬금』의 창작 과정은 옛날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윤색이 되고 새로운 이야기로 가지를 뻗어 나가는 현상과 똑 닮았습니다. 작가는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그 바통을 이어받길 바라며, 도깨비의 세계관도 아낌없이 알려 줍니다. 그건 동화 작가만의 영업 비밀 같은 것인데 말이지요. 도깨비들이 왜 사람들 곁을 어슬렁거리는지, 도깨비의 능력과 한계 등등 새로운 도깨비 창조를 위한 팁들도 『도깨비가 슬금슬금』을 읽는 또 다른 흥미거리입니다.
재치와 해학이 가득한 그림으로 볼거리도 풍부해진 개정판
새롭게 선보이는 『도깨비가 슬금슬금』엔 허구 작가가 삽화를 그렸습니다. 수많은 전래 동화, 창작 동화에서 개성 만점의 독창적인 그림을 선보여 온 작가가 표현한 각양각색의 도깨비들. 하나만 아는 도깨비, 수다쟁이 도깨비 와글와글, 물 도깨비 출렁출렁은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요? 먼저 상상해 보고, 책을 펼쳐 보세요. 그 순간, 상상한 도깨비가 여러분 곁으로 쓱 다가와 속닥속닥 말을 걸 것입니다. 이가을 작가의 멋진 입담과 허구 작가의 재미난 그림이 어우러진 개정판 『도깨비가 슬금슬금』. 이 책 한 권이면, 우리 어린 독자들도 나중에 도깨비를 만난다면 분명 바로 알아보는 혜안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가을 글
1941년 대전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이 책 전문 서점 ‘가을글방’을 운영하면서 많은 어린이들과친구가 됐습니다. 창비 ‘좋은 어린이책’ 창작 부문 대상, 불교 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동화 『가끔씩 비 오는 날』 『나머지 학교』 『한 달 전 동물병원』 『그 밖에 여러분』 『삐순이의 일기』 그리고 그림책 『사자개 삽사리』 『쪽매』 등 많은 작품을 펴냈습니다. 블로그 ‘가을글방(http://blog.daum.net/gaeulai)’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따뜻한 책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허구 그림
미술 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하였습니다. 광고와 홍보에 관련된 다양한 일을 하다 어린이 책에 재치와 개성이 가득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솔새와 소나무』 『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처음 받은 상장』 『미미의 일기』 『만길이의 봄』 『용구 삼촌』 『금두껍의 첫 수업』 『얼굴이 빨개졌다』 『여우가 될래요』 『도와줘요, 닥터 꽁치!』 『멍청한 두덕 씨와 왕도둑』 『말하는 까만 돌』 『겨자씨의 꿈』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