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성찰이라는 치유의 화법으로 양심과 영혼을 깨운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인 이순원의 소설 『첫사랑』이 새롭게 꾸며져 출간됐다. 강원도 산골, 일명 가랑잎초등학교로 불리던 그곳에서 싹 틘 초등학생들의 청초하고 아련한 풋사랑에 관한 이 소설은 너와 내가 잊고 지낸 순수함으로 우리들을 초대한다.
– 『은비령』 『그대 정동진에 가면』의 작가 이순원 장편소설
– 과장되고 자극적인 사랑의 시대에 첫사랑의 순수를 만나다.
–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있다. 나도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 북극곰이 선사하는 여백의 에필로그
첫사랑은 지금 어디에?
주인공 정수는 십 수년 만에 설레는 마음 가득 안고 초등학교 동창 모임에 나간다. 모든 동창들이 보고 싶지만 누군가로 인해 남자 동창들의 마음은 더욱 들뜬다. 철없던 시절, 그의 마음을 떨리게 했던 첫사랑 자현. 산중 시골학교에서 정말 예뻤던 자현은 모든 학급 구성원들의 관심을 모았던 친구다. 자현이 동창 모임에 나올지, 그녀가 어떻게 변했을지 중년이 된 동창들 모두 궁금하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이 있다
첫사랑은 순수하다. 그래서 오래 기억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첫사랑은 자신의 삶의 자기장을 벗어나 다른 시공간에 존재한다. 그래서 더욱 애틋하다. 미련이나 맺지 못한 결실 때문이 아니라 잃어버린 순수에 대한 동경 때문이다.
우리 시대 대표 작가 이순원의 첫사랑 이야기
이순원은 제1회 효석문학상 수상자이자, 동인문학상과 현대문학상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학상을 두루 수상한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다. 강원도 우추리라는 산골에서 유년을 보낸 작가는 문체마저 자연을 닮았다. 자연을 닮은 문체로 그려낸 자전적 소설 『첫사랑』은 그래서 산골 음식처럼 담백하고 깊다.
북극곰이 선사하는 여백의 에필로그
소설이 끝난 자리에 북극곰이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에필로그 페이지가 있다. 북극곰이 정성껏 준비한 여백의 에필로그다. 여백의 에필로그를 넘기며 독자들이 이순원 작가의 『첫사랑』이 주는 추억과 여운을 더 깊이 아로새기기 바라는, 도서출판 북극곰의 기원을 담았다.
이순원 글
자연과 성찰이라는 치유의 화법으로 양심과 영혼을 일깨워 온,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 『수색, 어머니 가슴속으로 흐르는 무늬』 로 동인문학상, 『은비령』 으로 현대문학상, 『그대 정동진에 가면』 으로 한무숙문학상, 『아비의 잠』 으로 효석문학상, 『얘들아 단오 가자』 로 허균문학작가상, 『푸른 모래의 시간』 으로 남촌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또 『아들과 함께 걷는 길』『19세』『나무』『워낭』『고래바위』 등 자연을 닮은 작품으로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엠마누엘레 베르토시의 그림책 『눈 오는 날』을 강원도 사투리로 번역해 토박이말의 진수를 선보였습니다. 2013년부터는 『어머니의 이슬털이』 『어치와 참나무』 『엄마가 낮잠을 잘 때』 등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를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 우리의 어린 연인
- 한때 그것이 나였던 어느 시절
- 친구의 아내
- 씩씩하여 아름다운 길들
은봉이야말로 마음속에 그보다 더 깊은 사랑 하나 가지고 있었다. 어쩌면 30년이란 세월이 그런 것인지도 몰랐다. 우리는 그 세월의 바람 속에 이렇게 휘날리고 저렇게 휘날리다 어느 구석에 다시 모인 두 장의 가랑잎처럼 저녁 늦게까지 술을 마셨다 p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