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될 땐 뭐다! 무조건 GO!”
박달동 어벤져스 세 친구의 좌충우돌 영웅 도전기
아이들은 저마다의 속도로 성장합니다. 그런 아이들이 교실이라는 한 공간에서 지내다 보면 웃지 못할 일로 곤혹을 겪기도 하고, 사소한 오해와 갈등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하지요. 사춘기가 시작될 무렵인 5학년 교실은 그래서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지도 모릅니다. 『박달동 어벤져스』는 5학년 교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 친구의 좌충우돌 영웅 도전기입니다.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나선 어벤져스 3인방은 원하는 대로 호쾌하고 멋진 영웅이 될 수 있을까요?
저만의 속도로 자라는 우리 아이들 이야기
『박달동 어벤져스』는 열두 살 재윤, 상혁, 호준이가 벌이는 파란만장한 학교생활을 그린 3편의 단편 동화를 담은 연작 동화집입니다. 셋은 우정과 의리로 똘똘 뭉친 어벤져스 삼총사라 자부하며 일을 벌이지만, 글쎄요? 과연 그럴까요? 세 편의 이야기에는 주인공만큼이나 중요한 조연 두 명도 등장하는데요. 바로 수아와 주연입니다. 이 두 여자아이는 삼총사의 앙숙, 5학년 남자아이의 영원한 적이라는데, 글쎄요? 정말로 그럴까요?
조금은 느린 아이, 재윤이의 눈에 비친 친구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요즘 재윤이는 혼란스럽습니다. 헐크 임수아는 갑자기 입술을 시뻘겋게 칠하고 다니고, 어벤져스 행동 대장 상혁이는 그런 귀신 같은 수아 앞에서 꼼짝도 못합니다. 임수아는 5학년 남자애들의 숙적, 어벤져스가 싸워 이겨야 하는 대상인데 말이지요.
아이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 많은 관계가 변하고 발전합니다. 어떤 아이는 그걸 재빨리 받아들이고 적응하지만, 어떤 아이는 이전 관계에 조금 더 머물고 싶어 하지요. 『박달동 어벤져스』의 묘미는 바로 이 차이의 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해 독자에게 유쾌하면서도 사실적으로 펼쳐 보여주는 데 있습니다.
‘가뭄의 단비’처럼 오랜만에 만나는 참신한 생활 동화!
근래 신간 동화들의 상당수는 판타지, 마법, SF동화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느샌가 상상과 공상의 세계를 다룬 동화가 어린이 문학의 주류로 떠오르는 동안 우리나라 아동 문학의 큰 축인 리얼리즘 기반의 생활 동화는 출간 편수가 현저히 떨어졌지요. 그런 점에서 『박달동 어벤져스』는 간만에 만나는 재미나고 참신한 생활 동화입니다. 『박달동 어벤져스』는 어린이 독자들이 “우리가 사는 모습 그대로 동화에 옮겨 놔도 이렇게 웃기고 재미있구나.” 라고 느낄 만큼 완성도 높은 리얼리즘 생활 동화입니다.
차례
작가의 말 04
그날 5시 2분 09
박달동 어벤져스 63
보물 찾기 105
이지혜 글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만화가셨던 아버지와 독서광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만화책, 추리소설, SF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는 민주언론 시민연합에서 언론 모니터 활동을 했습니다. 매일 보고서와 논평을 쓰면서 배운 것도 많았지만,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글의 세계보다는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는 글의 세계에서 다시 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아이를 낳고 기르며 그 마음은 더 커져만 갔습니다. 그 꿈을 이루려 에서 동화 공부를 하고, 지금은 같은 꿈을 지닌 사람들과 어울려 동 화를 쓰고 있습니다. 동화 쓰는 일은 조금 힘이 들지만 달콤하고 짜릿합니다.
김숭현 그림
아날로그와 디지털, 2D와 3D, 글과 그림, 멈춤과 움직임 사이에서 끊임없이 실험하기를 좋아하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어른이’입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는 제 4회 상상만발 책그림전 당선작 『똑같네 똑같아』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