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아이의 우정 만들기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할아버지와 어린이 사이의 우정을 시추에이션 코미디로 풀어낸 수작입니다. 험상 궂게 생긴 할아버지 개와 보드 타는 꼬마 고양이 ‘보고’가 주인공이지요. ‘보고’는 혼자 있는 할아버지와 친해지고 싶어서 다가갑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보고’가 마냥 귀찮기만 합니다. 할아버지가 고함을 지르는 바람에 ‘보고’가 사고를 당하고 안경도 잃어버리지요. 그런데 눈이 몹시 나쁜 ‘보고’는 안경을 찾느라 갖가지 소동을 벌입니다. 할아버지는 그 모습을 보고 점차 마음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림책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마치 독자들에게 친구가 되는데 나이 차이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이게 정말 제 안경일까요?
안경을 잃어버린 ‘보고’가 안경을 찾아 나섭니다. 하지만 앞이 보이지 않아 안경 찾는 것이 쉽지 않지요. 동그랗게 생긴 것을 발견할 때마다 “이게 제 안경일까요?”라고 말하네요. 이 그림책에는 ‘보고’가 안경을 찾는 장면들이 흐릿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안경을 잃어버린 ‘보고’처럼 독자도 앞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끼도록 말이지요. 그래서 독자들은 ‘보고’와 함께 진짜 안경을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과연 ‘보고’가 찾은 것이 진짜 ‘보고’의 안경일까요?
이루리 볼로냐 워크숍 1기 졸업 작품
선미화 작가의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이루리 볼로냐 워크숍〉을 통해 완성된 작품입니다. 〈이루리 볼로냐 워크숍〉은 『까만 코다』의 작가이자 북극곰 출판사에서 30여 종의 그림책을 기획 출간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이루리 편집장과 함께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그림 에세이 작가이자 문화예술치료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선미화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선미화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할아버지’가 무섭고 다가가기 힘든 존재로 느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할아버지에게 아주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나 봅니다. 꼬마 고양이 ‘보고’처럼 말입니다. 이 책에는 할아버지와 친구가 되고 싶은 어린이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이 세상 모든 할아버지와 어린이에게 우정을 전하는 그림책, 바로 『할아버지, 할아버지!』입니다.
선미화 글, 그림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을, 숙명여자대학원에서 아동문화콘텐츠학을 공부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미술이라는 장르가 한 사람에게 미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을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또한 미술 치료 분야를 공부하면서 여러 마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법을 알게 되었고, 아이들에게 좋은 에너지와 영감을 받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미술치료사로서 아이들을 만나고 여러 분야의 일러스트 작업과 전시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그림 에세이 『당신을 응원하는 누군가』 『당신의 계절은 안녕하신가요』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