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_아빠의발위에서_web

저자 : 이모토 요코 글, 그림 · 강해령 옮김

발행일 : 2016년 5월 21일

형태 : 44쪽, 257×243

ISBN : 9791186797303

스마트 스토어 YRURY BOOKS

어린이가 사랑하는 작가, 이모토 요코의 ‘황제펭귄 가족 이야기’

황제펭귄은 겨울에 알을 낳습니다. 아빠는 4개월 동안 발 위에서 알을 따뜻하게 품습니다. 엄마가 먹이를 가져올 때까지 아빠는 무사히 알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극한의 추위에서도 아기를 지켜내는 황제펭귄 엄마 아빠의 지극한 사랑이 독자들의 가슴에 뜨겁고 순수한 감동을 전해 줄 것입니다.

어린이가 사랑하는 작가, 이모토 요코

『아빠의 발 위에서』는 혹한의 남극을 배경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모토 요코가 그린 황제펭귄의 털은 참으로 보드랍고 따뜻해 보입니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어떻게 알이 얼지 않을 수 있는지 알 것만 같습니다. 알에서 갓 깨어나 솜털이 보송보송한 아기 펭귄은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이모토 요코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모토 요코는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어린이들이 주는 상인 엘바 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습니다. 이모토 요코는 아름다운 그림으로 어린이와 교감하기 때문입니다. 세계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작가, 바로 이모토 요코입니다.

황제펭귄 가족의 위대한 모험

황제펭귄의 생태는 다큐멘터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뤽 자케의 <펭귄-위대한 모험>(2005)과 MBC에서 방영했던 <남극의 눈물>(2012)은 펭귄 가족의 이야기로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겨울이 되면 황제펭귄들은 대이동을 시작합니다. 그들이 모이는 장소는 펭귄이 태어난 곳, 바로 그들의 고향입니다. 황제펭귄은 고향에 모여 짝을 찾고 알을 낳습니다. 추위에 알이 얼지 않도록 아빠 펭귄은 발 위에 알을 올려놓고 배로 감쌉니다. 엄마가 먹이를 구하고 돌아올 때까지 아빠 펭귄은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알을 품고 있습니다. 아빠의 온기로 자란 아기 펭귄은 그렇게 아빠의 발 위에서 태어납니다.
황제펭귄이 알을 낳고 품고 기르는 데 가장 큰 위험은 바로 살인적인 추위입니다. 아빠가 조금이라도 발을 잘못 움직여서 잠깐이라도 알을 놓치면 알은 순식간에 얼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극도의 혹한과 허기를 이겨내고 아기 펭귄을 길러내는 황제펭귄 엄마 아빠의 사랑에는 감동을 넘어서는 숭고함이 있습니다.

북극곰이 선택한 환경 그림책

도서출판 북극곰은 많은 사람에게 동물과 인간이 모두 영혼의 존재라는 사실을 전하기 위해 북극곰을 비롯한 몇몇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할 계획이었습니다. 첫 번째 주인공은 북극곰이었습니다. <북극곰 코다 시리즈>(『까만 코다』와 『북극곰 코다, 호』)를 통해 이루리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는 북극곰과 인간의 상생을 이야기 했지요. <북극곰 코다 시리즈>가 전하는 사랑과 상생의 메시지는 세계 여러 나라 출판사 에디터들의 선택을 받아 지금까지 프랑스를 비롯한 8개국에 수출되었습니다.
북극곰은 환경 연작 그림책의 다음 주인공으로 이모토 요코의 『아빠의 발 위에서』를 선택했습니다. 이모토 요코가 만든 『아빠의 발 위에서』를 보고 도서출판 북극곰은 기획 중이던 황제펭귄에 관한 그림책을 기꺼이 포기했습니다. 황제펭귄에 관한 그림책을 이보다 더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만들 수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북극곰은 다음 주인공을 찾고 있습니다.

 

이모토 요코 글, 그림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난 그림책 작가입니다. 콜라쥬 기법으로 완성한, 따뜻한 그림으로 유아부터 어른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고양이 그림책』 『꽃이 핀 날』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엘바상을 2년 연속 수상했습니다. 『이모토 요코 노래 그림책1』로 같은 도서전에서 그래픽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밖에도 『오늘의 숙제는』 『아기 돼지 삼형제』 『어제의 해님은 어디로 갔을까?』등이 있습니다.

이모토 요코 홈페이지 http://www.imoto-yoko.co.jp


강해령 옮김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책과 디자인을 사랑하며 책의 만듦새를 이리저리 고민하는 북극곰의 북디자이너입니다. 아름다운 그림책의 세계에서 자박자박 발자국을 남기는 중입니다. <단짝 친구 누리와 둥이>시리즈 『내 담요 어디 갔지?』와 『우리 집이야!』를 번역했습니다.

황제펭귄은 왜 이렇게 힘들게 새끼를 키우는 걸까요.
특히 아빠가 되는 건 무척 힘든 일입니다.
영하50도의 얼음 위에서 4개월이나 배고픔을 참습니다.
묵묵히 선 채로 그저 알만 품습니다.
그런 혹독함을 견디는 황제펭귄은 늠름하고 아름답습니다.

– 이모토 요코

황제펭귄에게서 사랑을 배우다

이루리 _ 『까만 코다』 『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저자

운명처럼 이모토 요코를 만나다

제 인생을 바꾼 세 편의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바로 <북극의 눈물><더 코브 : 슬픈 돌고래의 진실> 그리고 <펭귄-위대한 모험>입니다. 북극곰과 돌고래와 펭귄이 저를 울렸습니다. 그들의 숭고한 삶 앞에서 그들의 삶과 터전을 파괴하는 인간의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세 편의 다큐멘터리는 모든 동물이 인간과 같은 영혼의 존재임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몸담은 출판사의 이름도 북극곰이 되었습니다.
출판사 이름이 북극곰으로 정해지면서 북극곰을 소재로 한 그림책 『까만 코다』와 『북극곰 코다, 호』를 만들었습니다. 북극곰에게 미안한 마음은 조금 덜었지만 돌고래와 펭귄에게 미안한 마음은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 그러다 운명처럼 이모토 요코의 작품 세계를 만났습니다.
2015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이모토 요코의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이모토 요코가 만든 캐릭터는 동물이 지닌 아름다움과 어린이가 지닌 아름다움을 기가 막히게 결합시킨 매력 덩어리였습니다. 저는 당장 이모토 요코의 책을 출간한 고단샤 출판사 부스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빠의 발 위에서』를 만났습니다.

아빠의 발 위에서

『아빠의 발 위에서』는 이모토 요코의 다른 작품에 비하면 정말 사실적인 작품입니다. 뤽 자케의 장편 다큐 영화 <펭귄-위대한 모험>에서 본, 황제펭귄의 삶이 그대로 옮겨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황제펭귄의 캐릭터도 놀라울 만큼 사실적입니다.
이모토 요코 역시 저처럼 황제펭귄의 부성애와 모성애에 큰 감동을 받은 모양입니다. 이모토 요코는 황제펭귄의 생태 이야기를 어느 펭귄 가족의 이야기로 각색했습니다. 아빠 펭귄과 엄마 펭귄이 서로를 만나 선택하고 결혼 서약을 맺는 장면은 결혼과 가족의 의미를 아주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누군가의 엄마와 아빠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숭고하고 아름다운 일인지 새롭게 발견하게 합니다.
아빠 펭귄과 엄마 펭귄은 감히 아무도 하지 못할 일을 해냅니다. 아빠 펭귄은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영하50도의 강추위 속에 가만히 서서 4개월 동안 알을 품습니다. 엄마 펭귄은 아기 펭귄에게 줄 먹이를 구하기 위해 4개월 동안 바다에 다녀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기 펭귄이 태어납니다.

엄마와 아빠와 어린이가 보인다

이모토 요코는 황제펭귄들의 감동적인 삶을 한 권의 그림책 안에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이모토 요코가 그린 황제펭귄 캐릭터에서는 펭귄도 보이고 엄마와 아빠도 보이고 어린이도 보입니다. 무엇보다 엄마와 아빠와 어린이의 영혼이 보입니다.
너무 추워서 아무도 살지 못할 것 같은 남극에 삶의 터전을 두고 살아가는 황제펭귄들이 있습니다. 그 혹독한 환경에서 황제펭귄 아빠와 엄마는 사람처럼 결혼하고 아기를 낳고 기릅니다. 중요한 것은 펭귄 아빠와 엄마가 사랑으로 아기를 지킨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은 그 사랑이 대를 이어 전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황제펭귄에게서 진정한 사랑을 배우는 그림책, 바로 『아빠의 발 위에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