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코다

북극곰 코다 시리즈 1권

저자 : 이루리 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 그림

발행일 : 2012년 9월 28일

형태 : 42쪽, 238×290

ISBN : 9788997728633(개정판, Hardcover) | 9788997728602(Softcover)

수출 : 프랑스, 베트남, 스페인,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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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작가 이루리가 쓴 환경과 치유의 이야기 『까만 코다』
이탈리아의 천재 작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가 그린 『까만 코다』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의 새로운 버전『까만 코다』

우리 작가 이루리가 쓴 환경과 치유의 이야기 『까만 코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환경과 북극곰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을까? 또한 미래를 살아갈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사랑과 지혜의 위대함을 일깨워줄까? 이루리 작가는 이 두 가지 질문을 씨앗으로 그림책 「까만 코다」의 이야기를 성장시켰다고 합니다.

모든 것이 하얀 북극곰 마을에 시커먼 옷을 입은 사냥꾼 보바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온통 눈으로 뒤덮여 새하얀 마을에서 온몸이 하얀 털로 뒤덮인 새하얀 북극곰을 찾기란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극곰에게도 약점이 있었으니 그건 유난히 크고 까만 코였습니다. 보바가 드디어 두 개의 까만 코를 발견합니다. 두 개의 까만 코는 엄마 곰과 아기 곰 코다였습니다. 엄마 곰은 사냥꾼의 냄새를 맡고 벌떡 일어나 아기 곰 코다를 와락 끌어안습니다. 하지만 엄마 곰은 아기 곰을 걱정하느라 자신의 크고 까만 코는 미처 생각조차 못합니다. 그때 아기 곰 코다가 엄마의 까만 코를 두 손으로 가려줍니다.

멀리서 총을 겨누던 보바의 눈에는 두 개의 까만 코가 모두 사라져버립니다. 보바는 하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보바가 사라진 줄 모른 채 여전히 부둥켜안고 있는 엄마 곰과 아기 곰 위로 축복처럼 눈이 내립니다.

아기 곰에게 엄마의 까만 코는 놀라운 후각으로 사냥꾼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준 놀랍고도 위대한 엄마의 사랑을 뜻합니다. 그리고 엄마 곰의 위대한 사랑을 지켜낸 것은 바로 아기 곰 코다의 지혜로운 행동이었습니다. 엄마 곰은 아기 곰을 살려야겠다는 마음 때문에 정작 자신의 크고 까만 코를 감춰야 한다는 사실은 생각조차 못합니다. 다행이 엄마 품에 안긴 코다가 엄마의 까만 코를 살며시 감싸 쥡니다.

『까만 코다』를 읽고 나면 처음엔 북극곰의 하얀 털을 좋아했던 어린이들이 하얀 털뿐만 아니라 까만 코마저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천재 작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가 그린 『까만 코다』

이탈리아 작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동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환상적으로 그려낼 줄 아는 예술가입니다. 베르토시의 그림은 놀라운 아름다움과 뛰어난 예술성으로 첫 눈에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합니다. 굳이 그의 화려한 수상경력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베르토시는 한편으로 이탈리아 북부 프리울리 지방에서 태어나 고집스럽게 그곳 사투리로만 글을 쓰는 작가로도 유명합니다. 그래서 한국에 처음 소개된 그의 작품 『눈 오는 날』은 번역가 김은정이 우리말로 옮기고 소설가 이순원 선생님이 강원도 사투리로 다시 옮겨 주셨습니다. 눈 오는 산골 마을의 풍경은 강원도 사투리로 읽어줄 때 제 맛이 납니다. 마치 베르토시가 프리울리 사투리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 같습니다.

두 번째로 한국에 소개된 작품은 우리 작가 이루리가 이야기를 쓰고 베르토시가 그림을 그린 『북극곰 코다 두 번째 이야기, 호』입니다. 소설가 이순원 선생님은 그의 그림에 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전히 자연과 호흡하는 표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눈 덮인 북극이라는 배경의 한계를 놀라운 색채감으로 자연스럽게 뛰어넘었습니다. 또한 사실적 묘사와 동화적 묘사를 효율적으로 배분하여 이야기가 지닌 극적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북극곰 코다 두 번째 이야기, 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베르토시는 북극의 풍경과 북극곰과 보바라는 『까만 코다』의 세계를 더욱 유려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해냅니다. 북극의 풍경은 사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물고 그림 속에 녹아 들었으며, 북극곰과 사냥꾼 보바도 풍경의 일부가 되어 어우러집니다. 이루리의 이야기가 베르토시의 예술 세계로 새롭게 창조된 것입니다.

최근에 출간된 베르토시의 그림책 『나비가 되고 싶어』는 사실 베르토시의 첫 작품이자 보르다노 일러스트레이션 대상 수상작입니다. 데이지라는 소녀가 꾼 봄날의 꿈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베르토시 예술 세계의 또 다른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루리와 베르토시가 함께 만든 『까만 코다』의 세계는 짧고 아름답고 환상적인 픽션의 세계임에도 불구하고 노베르트 로징이 20여 년의 사진작업을 바탕으로 만든 『북극곰』의 세계와 여러 지점에서 맞닿아 있습니다. 픽션과 논픽션의 차이만 있을 뿐 환경과 생명과 치유라는 공통의 주제의식을 갖고 만들어진 두 개의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북극곰 코다 번째 이야기, 까만 코』의 아홉 번째 버전 『까만 코다』

『까만 코다』는 우리 작가 이루리와 이탈리아 작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가 새롭게 만든,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의 아홉 번째 버전입니다. 이루리가 쓴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는 대학 후배이자 만화가인 배우리의 그림으로 2010년에 한국어판과 영어판으로 처음 출간되었습니다. 이후 2011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호평을 받으며 이스라엘, 터키, 태국으로 수출되었고, 도서출판 북극곰은 장애 어린이와 다문화 가정 어린이를 위한 책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 BF북스와 협력하여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를 수화판과 중국어판 그리고 베트남어판으로 출간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루리 작가가 베르토시의 그림으로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를 다시 만들게 된 것은 배우리 작가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림을 그만 두게 되어서입니다. 그래서 『북극곰 코다 두 번째 이야기, 호』부터 이루리 작가는 ‘북극곰 코다 그림책 연작’을 엠마누엘레 베르토시와 함께 만들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루리가 쓴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가 해외에서 세 가지 언어로, 국내에서는 여섯 가지 버전으로 출간되는 특별한 이력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특별한 이력만큼 독자들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도서출판 북극곰은 10월에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까만 코다』와 함께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 『북극곰 코다 두 번째 이야기, 호』, 『눈 오는 날』, 『나비가 되고 싶어』를 전시할 예정입니다. 이루리 작가가 2011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만난 이탈리아의 천재작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의 다른 두 작품에 관한 글로벌 출판권도 도서출판 북극곰이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루리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는 이번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성공적인 전시를 통해 보다 많은 나라의 독자들에게 『까만 코다』를 비롯한 ‘북극곰 코다 연작 그림책’이 소개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그림책이 주는 감동을 통해 환경과 생명과 치유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공유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이루리

이루리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뒤 논술강의와 번역 및 창작활동을 했습니다. 1998년 고려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독서지도사 양성과정을 강의하면서 동화의 매력에 빠져 번역을 시작했습니다. 2010년에는 첫 창작동화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를 발표하였습니다.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는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되었으며, 2011년에는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이스라엘과 터키로 수출되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번역서로는 『지구를 구한 꿈틀이사우루스』, 『마법사의 제자』 등이 있습니다.


엠마누엘레 베르토시

엠마누엘레 베르토시 그림

엠마누엘레 베르토시는 1970년 이탈리아 북동쪽 끝에 있는 프리울리 주 트리비냐노 우디네제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2011년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세계민속축제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대상, 2009년 파도바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2003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2000년 보르다노 내셔널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심사위원 대상, 1999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1998년 보르다노 내셔널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프리울리 언어 부문 대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습니다.
국내에는 2011년 10월, 『눈 오는 날』이 출간되어 독특한 그림과 아름다운 이야기로 많은 언론사와 비평가로부터 호평과 찬사를 받았으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루리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가 새로 만든 또 하나의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

동화작가 | 이루리

 

『까만 코다』는 2010년에 출간된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이루리 글/배우리 그림)를 저(이루리)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가 새롭게 작업하여 만든 작품입니다. 영화로 말하자면 원작만 같을 뿐, 다른 감독과 다른 배우와 다른 스탭이 만든 완전히 새로운 작품인 셈이지요. 모든 장면의 구성과 스타일은 베르토시의 감성으로 완전히 새롭게 만들었으며 그에 따라 이야기도 부분적으로 달라졌습니다. 이렇게 해서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가 『까만 코다』라는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와 저의 인연이 바로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 때문에 시작되었다는 사실입니다.

2011년 3월 어느 날,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저는 아주 우연히 그의 아내인 라우렌을 만났습니다. 라우렌은 제가 건네준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를 읽고는 깊은 감동을 받았고, 헤어질 때 저는 그 책을 선물했습니다. 늦은 오후가 되자 라우렌은 남편인 베르토시와 함께 다시 저를 찾아왔습니다. 베르토시의 품에는 자신의 그림책 『눈 오는 날』이 안겨 있었습니다. 베르토시는 제가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를 선물한 것에 대한 답례로 자신의 그림책을 저에게 선물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눈 오는 날』의 그림을 보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바로 제가 찾고 있던 그림이었기 때문입니다. 베르토시의 그림은 독특하고 따뜻하며 아름다운데다 환상적이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저는 서둘러 베르토시의 작품 『눈 오는 날』을 우리말 책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사투리로만 글을 쓰는 베르토시의 의도를 살리기 위해 소설가 이순원 선생님께 강원도 사투리를 부탁 드렸습니다. 이메일로 처음 연락 드렸음에도 작품을 본 이순원 선생님의 반응은 열광적이었습니다. 자연이 사람을 살리는 이야기도 좋고, 환상적이고 토속적인 그림도 마음에 든다며 진심으로 기뻐하셨습니다. 아름다운 그림책 『눈 오는 날–장서리 내린 날』은 그렇게 또 하나의 특별한 인연을 낳으며 완성되었고 2011년 가을에 출간되었습니다.

한편, 베르토시를 만날 즈음 저에게는 아주 큰 고민이 있었습니다.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를 함께 만들었던 대학후배이자 만화가인 배우리가 개인 사정으로 그림을 그만두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북극곰 코다』 연작 그림책을 함께 만들 새로운 그림 작가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었지요. 그래서 저는 『북극곰 코다 두 번째 이야기, 호』의 원고를 베르토시에게 보내며 함께 작업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베르토시는 두 가지 북극곰 코다 이야기 모두 마음에 든다면서 흔쾌히 함께 작업하겠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서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태어나 자랐음에도, 마치 아주 오래된 친구처럼 베르토시와 저는 ‘환경과 생명과 치유’라는 세 가지 주제에 각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침내 2012년 2월, 저와 베르토시가 처음으로 함께 작업한 『북극곰 코다 두 번째 이야기, 호』가 출간되었고 출간 즉시 태국으로 수출되었습니다. 8월에는 베르토시의 데뷔작이자 보르다노 일러스트레이션 어워드 대상 수상작인 『나비가 되고 싶어』가 출간되었습니다. 천진하고 예쁜 그림과 깨달음을 주는 독특한 이야기로 독자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만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제 베르토시와 새로 작업한 『까만 코다』를 세상에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배우리가 그림을 그린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가 동양적인 붓 터치와 만화적인 상상력이 어우러져서 간결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감성을 잘 표현한 작품이라면, 베르토시가 그림을 그린 『까만 코다』는 전통적이며 정교한 회화 기법과 동화적인 상상력이 수려한 조화를 이룸으로써 북극의 풍경을 생생하면서도 서정적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특별한 인연으로 만난 두 명의 그림 작가들 덕분에 저는 하나의 이야기를 쓰고 두 권의 아름다운 그림책을 출간하게 되는, 아주 특별한 영예를 얻었습니다. 이미 배우리 작가와 함께 만든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는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에 선정되었고, 2011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 전시되어 호평을 받으며 이스라엘, 터키, 태국으로 수출되었습니다. 또한 권성모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음악으로 완성된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영화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 는 독자들로부터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베르토시와 제가 함께 만든 『까만 코다』 역시 전세계 독자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뜨거운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끝으로 이탈리아 북부 사투리로만 말하고 글을 쓰는 엠마누엘레 베르토시와 소통이 가능하도록 영어 통역 및 영작을 해준 그의 아내 라우렌과, 제가 쓴 영작문을 즐겁게 검토해준 친구 브래드와, 언제나 제가 하는 모든 작업을 믿고 지지해준 도서출판 북극곰 이순영 대표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림책의 전자책은 PDF로 제공됩니다. 양면을 볼 수 있는 뷰어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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