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작가, 토미 드파올라
2020년 3월 세계인의 가슴에 별이 된 작가, 토미 드파올라의 『우리는 최고야!』가 출간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토미 드파올라는 『오른발, 왼발』『고요히』등 따뜻하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로라 잉걸스 와일더상 수상, 칼데콧 아너상 수상 작가, 뉴베리 아너상 수상, 스미스손 메달 수상, 안데르센 상 미국 후보 지명, 레지나 메달 수상 등 수많은 이력은 그가 평생 이룬 예술적 성취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엿보게 합니다. 하지만 수상 이력보다 훨씬 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그가 해마다 10만 통 이상의 팬레터를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토미 드파올라와 그의 작품이 독자로부터 얼마나 진심 어린 사랑을 받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토미 드파올라의 자전적인 이야기, 『우리는 최고야!』
특히『우리는 최고야!』는 토미 드파올라의 자전적인 경험을 담은 작품입니다. 토미 드파올라는 어린 시절 보통의 남자아이들과 취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놀림과 괴롭힘을 받았다고 합니다. 단지 운동을 싫어하고 독서나 그림을 더 좋아한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자전적인 이야기이기에 독자에게 주인공 우리의 아픔이 더 진심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하루에도 여러 시간씩 그림을 그리며 지낼 수 있었습니다. 아무도 저에게 자기 팀에 들어오라고 하지 않았거든요. 공놀이라면 무엇이든 소질이 없었어요. 하지만 저는 ‘우리’처럼 꽤 괜찮은 탭 댄서였어요.”
–토미 드파올라
차별을 이겨내고 작가가 되다!
다행히 토미 드파올라는 친구들의 차별과 괴롭힘을 모두 이겨냈습니다. 토미 드파올라는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꾸준히 그렸고 미술을 전공하고 마침내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그가 일러스트레이터가 된 것은 세계인을 위한 축복이었습니다.
『우리는 최고야!』는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이 세계를 위해, 우리 모두를 위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일깨워 줍니다. 모두가 축구 선수나 야구 선수나 농구 선수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모두가 의사나 변호사나 정치가가 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영혼의 취향에 따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면 됩니다. 우리가 하고 싶은 모든 일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평생 배워야 하는 삶의 태도이며 지혜입니다. 우리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아름답습니다.『우리는 최고야!』는 토미 드파올라가 우리 모두에게 남긴 위대한 유산입니다.
토미 드파올라 글·그림
1934년 미국 코네티컷에서 태어나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미술과 공예를 공부했습니다. 이 시대 가장 유명한 어린이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머 감각과 통찰력, 따뜻한 그림으로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마법사 노나 할머니』『오른발 왼발』『고요히』『우리는 최고야!』등 270여 권의 작품을 만들었고, 뉴베리 아너상과 칼데콧 아너상을 받았습니다. 2020년 3월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순영 옮김
강릉에서 태어나 자랐고,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했습니다. 이루리와 함께 북극곰 출판사를 설립하고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번역한 책으로는 『당신의 별자리』 『안돼!』 『곰아, 자니?』 『공원을 헤엄치는 붉은 물고기』 『똑똑해지는 약』 『우리집』 『한밤의 정원사』 『바다와 하늘이 만나다』 『우리 집에 용이 나타났어요』 등 50여 편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