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시끌벅적 야구 대소동
야구를 좋아하는 도지와 아지는 오늘도 골목에서 야구 놀이를 합니다. 그런데 이웃들은 시끄럽다며 도지와 아지를 골목에서 쫓아냅니다. 풀이 죽은 도지와 아지는 놀 곳을 찾아다니다가 배를 따고 있는 늑대 아저씨를 봅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마지막 배가 잘 떨어지지 않네요. 늑대 아저씨는 마지막 배를 포기하고 그냥 가버립니다. 그때 도지와 아지에게 아주 좋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어떤 좋은 생각일까요? 이제부터 상상초월 야구 대소동이 펼쳐집니다!
우리, 마음 열고 같이 놀아요!
커다란 나무에 대롱대롱 달려 있는 배를 보니, 도지와 아지의 눈이 반짝거립니다.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거든요. 도지와 아지는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그리고 아지가 마지막 배를 향해 힘차게 야구공을 던집니다. 앗! 그런데 야구공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갑니다! 바로 늑대 아저씨의 집이지요. 화가 난 늑대 아저씨는 도지와 아지를 쫓아오고, 도지와 아지는 도망을 다닙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죠? 쫓고 쫓기는 숨 막히는 상황이 어느 순간 흥미진진한 숨바꼭질 놀이로 바뀝니다!
안 찾는 걸까? 못 찾는 걸까?
늑대 아저씨도 처음에는 도지와 아지 때문에 화가 납니다. 그런데 도지와 아지를 쫓아다니던 늑대 아저씨는 어느 순간 숨바꼭질 놀이에 푹 빠져 듭니다. 도지와 아지와 늑대 아저씨의 숨바꼭질을 보면 누구나 책 속으로 들어가 놀고 싶습니다. 마음을 열고 함께 노는 순간 행복해집니다. 놀이의 즐거움을 잃어버린 독자들에게 다 같이 놀자고 손짓하는 그림책 『마지막 배』입니다.
우리는 모두 한때는 어린이였습니다!
우리는 모두 한때는 어린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어린이는 언제나 우리 안에 그대로 있습니다. 도지와 아지가 사는 마을에는 두 종류의 어른이 있습니다. 어린이와 함께 놀 줄 아는 어른과 어린이를 혼내는 어른입니다. 우리는 어떤 어른일까요? 혼내는 어른도 떠드는 어린이도 모두 행복해지면 좋겠습니다. 그림책 『마지막 배』는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지혜를 선사합니다.
이루리 글
어릴 땐 의사를 꿈꾸었으나 아버지의 반대로 소설과 연애를 했습니다. 서른 살에 『지각대장 존』 과 『프레드릭』을 만나 소설과 헤어지고 지금까지 그림책과 뜨겁게 연애 중입니다. 짝꿍 이순영과 함께 도서출판 북극곰을 세우고 160여 종의 책을 낳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북극곰 코다, 호』 『까만 코다』 『천사 안젤라』 『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 『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 2』 『지구인에게』 『삶은 달걀』 『펑』 『지각 대장 샘』 『내게 행복을 주는 그림책』 『언제나 네 곁에』 등이 있습니다.
김정민 그림
그림책을 참 좋아합니다. 글은 적은데 그림은 많고, 금방 “다 읽었다!”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생각날 때마다 꺼내서 후다닥 읽을 수도 있고요. 또 어떤 그림책은 글이 하나도 없어서 좋아요. 그런데 그림책을 만드는 건 시간이 엄청 걸립니다. 금방 “다 했다!”라고 할 수 없더라고요. 그래도 그림책을 보는 것만큼 그림책을 만드는 일을 좋아합니다. 위로해 주고, 웃게 해 주고, 때로는 고민하게도 하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곰곰아, 괜찮아?』 『행복한 가방』을 쓰고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