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나라를 찾아서』, 『엄마가 낮잠을 잘 때』 문지나 작가의 순애보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베트남, 대만 등으로 수출된 『고요한 나라를 찾아서』와 홍콩으로 수출된 『엄마가 낮잠을 잘 때』로 해외에서도 널리 사랑받는 문지나 작가가 벚꽃 향기 가득한 순애보 『버찌 잼 토스트』로 우리 곁에 돌아왔습니다.
싱그러운 여름과 함께 찾아온 새로운 인연
토토는 늘 벚나무 공원의 작은 토스트 가게에서 일합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토스트를 만들지요. 그러던 어느 여름, 토토는 모모를 만납니다. 모모는 버찌와 여행을 참 좋아합니다. 토토는 시큼한 버찌를 잘 먹지는 못하지만 창밖의 넓은 세상이 궁금합니다. 모모는 토토에게 여행 이야기도 들려주지요. 둘은 금세 친구가 됩니다. 그리고 토토와 모모는 함께 버찌를 따며 행복한 추억을 만듭니다.
그리움은 어떤 맛일까?
세상의 모든 만남에는 이별이 따릅니다. 여름이 끝나고 모모는 다시 떠나야 합니다. 토토는 같이 가고 싶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결국 토토와 모모는 이듬해 여름을 기약합니다. 이제 토토에게는 모모가 준 버찌만 남았습니다. 토토는 모모가 그립습니다. 토토는 버찌로 잼을 만듭니다. 그리움이 듬뿍 더해진 버찌 잼은 어떤 맛일까요? 과연 토토와 모모는 이듬해 여름에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버찌 잼처럼 정성스럽게 담아낸 진심
만남과 이별 그리고 기다림의 과정은 때로 봄처럼 간지럽고, 여름처럼 뜨겁고, 가을처럼 시리며 겨울처럼 차갑습니다. 『버찌 잼 토스트』는 이 모든 과정을 오랜 시간 뭉근하게 끓이는 버찌 잼처럼 정성스럽게 담아냅니다. 느긋한 속도와 깊은 여운으로 우리 마음을 두드립니다. 그리고 이야기합니다. 현재를 사랑하라고, 지금 여기에 있는 행복을 꼭 붙잡고 누리고 퍼뜨리라고 말입니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랑스러운 나날을 보내라고 합니다. 『버찌 잼 토스트』는 겨우내 꽁꽁 얼어붙었던 우리 마음을 녹이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달콤한 그림책입니다.
달콤한 만남, 새콤한 이별, 애틋한 그리움이 모두 담긴 그림
문지나 작가의 그림은 일상의 매너리즘에 지친 독자들을 눈부신 환상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그런데 그림 속으로 들어가 보면, 환상의 세계는 다름 아닌 우리 일상 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문지나 작가 특유의 따뜻하고 맑은 그림은 우리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주고, 사랑하는 이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신기하게도 문지나 작가의 그림에는 달콤한 만남, 새콤한 이별, 애틋한 그리움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혹시 문지나 작가가 그림에 마법을 걸어 놓은 건 아닐까요?
문지나 글, 그림
언젠가는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나오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림책 『고요한 나라를 찾아서』를 쓰고 그렸고, 『북극의 빙하는 왜 녹았을까?』 『와글와글 세계의 동식물』 『엄마가 낮잠을 잘 때』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외 다수의 소설책 표지, 사보 일러스트 작업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