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예상치 못한 태국 유소년 축구팀 열세 명의 16일간의 생존과 구조, 그 기적을 가능케 한 모든 것을 파헤친 뉴베리 명예상 수상에 빛나는 논픽션.
2018년 여름, 태국 북부의 탐루앙. 동굴 탐험에 나선 유소년 축구팀 아이들과 코치가 동굴에 갇힌다.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우기로 동굴이 순식간에 수중 나라가 된 것이다. 구조는 처음부터 난항을 겪는다. 조난 16일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기적이 일어난다.
인간의 머리로 지어 낸 그 어떤 재난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고 위대한 실제 사건!
영화 <13 LIVES>, 넷플릭스 6부작 <태국 동굴 구조 작전>의 바로 그 실화!
『모두 열세 명』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미처 보여 주지 못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구조대원들의 고뇌와 갈등, 참혹한 동굴 상황에 대한 심도 깊은 설명, 구조 작전을 이해할 수 있는 다각적인 과학 정보와 분석, 거기에 극한의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진정한 리더십의 감동까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모두 열세 명』은 뉴베리 2관왕에 빛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기계 공학 학사, 과학 교육 석사인 크리스티나 순토르밧이 심혈을 기울여 쓴 작품으로 르포 문학의 진수를 보여 준다.
불가능은 어떻게 가능이 되고, 진정한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살리는가?
하나의 사건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교훈과 가치를 얘기하다.
2018년 6월 23일. 태국 북부 매사이. 야생 멧돼지 축구팀 열두 명의 어린 선수와 엑 코치는 근처 동굴로 향한다. 한두 시간만 탐험할 계획이었지만,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고 동굴은 순식간에 물이 찬다. 소년들이 되돌아 나오려는데 물웅덩이가 가로막는다. 그렇게 열세 명의 축구팀원은 동굴 깊숙한 곳에 먹을 것 하나 없이 갇히게 된다.
실종된 이들에 대한 소식이 퍼지고 수천 명의 구조대원이 투입된 구조 작업이 시작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시간이 갈수록 아이들의 생존에 대한 기대는 점차 사라진다. 이 평범한 아이들이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축축하고 완전한 어둠의 공간, 동굴에서 살아 있을까?
열세 구의 시체를 발견하리라 예상하던 조난 10일째. 두 명의 영국인 잠수부는 열세 명의 생존자를 발견한다. 기쁨도 잠시, 데려 나오는 일이 불가능해 보인다.
먹을 것 하나 없이 10일간 동굴 안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 마침내 열세 명을 구출해 낸 기상천외한 방법, 구조대원들의 고뇌와 갈등, 사람들의 진정성과 참된 리더십까지 『모두 열세 명』은 이 사건을 통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교훈과 가치를 얘기한다.
아동/청소년을 위한 논픽션의 새로운 지평을 연 논픽션 그 이상의 논픽션!
결과를 뻔히 알면서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작품.
7개국의 협조, 총 만 명에 이르는 구조대원과 공학 기술자, 그보다 훨씬 많은 자원봉사자까지 동굴에 갇힌 열세 명을 구출하기 위해 벌인 전대 미문의 구조 작전. 어린 아이들이 축축하고 완전한 어둠의 공간인 동굴에서 아무것도 먹지 않고 10일간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 등 이 기적을 온전히 납득하고 이해하는데 필요한 모든 사항을 순토르밧은 『모두 열세 명』에서 다뤘다.
90여 장에 이르는 현장 사진과 인문/사회/과학/기술 분야까지 아우르는 열일곱 개 별도의 정보 페이지는 누구라도 이 사건에 대해 완벽히 이해하도록 돕는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심장이 쫄깃해지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부터 정확한 정보와 과학적 지식, 태국이라는 나라의 독특한 문화와 국민성까지 그 어느 것도 놓치지 않은 청소년을 위한 논픽션의 걸작이다.
2021년 뉴베리 2관왕. 미국도서관협회의 이례적인 시상 결정을 불러일으킨 화제의 논픽션.
2021년 미국도서관협회는 이례적으로 논픽션 작품에 뉴베리 명예상을 수여한다. 뉴베리상은 한 해 동안 출판된 책 중에서 미국 아동/청소년 문학 발전에 기여한 작품에 수여하는 상이라, 많은 이들이 궁금해한다. 도대체 어떤 작품이길래? 그 작품이 크리스티나 순토르밧의 『모두 열세 명(원제: All thirteen)』 이다.
순토르밧은 『어둠을 걷는 아이들(원제: A wish in the dark)』 로 이미 뉴베리상이 확정된 상황이라, 이 작품 덕에 2021년 한 해 뉴베리상 2관왕이란 이례적인 기록도 세우게 된다.
지은이 크리스티나 순토르밧
흔히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다.’ 란 말을 한다. 이건 논픽션의 힘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논픽션은 가공의 이야기보다 힘이 세다. 마지막에 당도하면, 어떤 픽션보다 큰 울림이 있다. 단, 그때까지 참아내기가 힘들 뿐이다.
그러나 논픽션이라 하더라도 누구의 시점으로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수많은 변주가 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모두 열세 명』 은 아주 영리한 논픽션이다. 축구팀 아이들이 탐험을 떠나고 동굴 속에 고립되고, 구조되는 일련의 과정을 ‘내가 그곳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주관적인 시점으로 이야기한다. 같은 사실을 둘러싼 사람들마다 제각각인 입장과 감정을 잘 포착해 내고 있다. 여기에 현재 진행형의 이야기 전개는 독자를 고비 고비마다 구조 현장으로 불러들인다. 그래서 생생하며, 재미있고, 술술 읽힌다.
마지막 페이지를 닫았을 때, 난 잠시 생각에 잠겼다. 머릿속은 이야기의 처음으로 되돌아가 있었다. ‘야생 멧돼지’들이 겪었던 모험을, 지금 우리 아이들도 누릴 수 있을까? 아버지인 나는 허락했을까? 그리하여 내 아이는 야생 멧돼지들만큼 성장할 수 있을까…
더 이상 아이들의 모험이 용인되지 않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게 많다고들 한다. 그러나 『모두 열세 명』 은 진정 중요한 게 무엇인지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내가 잘하고 잘 안다고 생각했던 논픽션을 읽었을 뿐인데, 톨스토이의 장편소설을 읽은 것처럼 많은 생각과 감동이 넘쳐나는 작품이다.
최삼호 PD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기획/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