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테리 펜, 에릭 펜 글·그림 | 이순영 옮김
발행일 : 2021-10-01
형태 : 56쪽 | 254*254 | 양장
ISBN : 979-11-6588-111-5 74800
하늘에서 떨어진 신비로운 보물을 통해
인간의 욕심과 새로운 시선의 의미를 들여다보는 투명한 우화!
펜 형제가 새롭고 기발하고 아름다운 그림책『하늘에서 보물이 떨어졌어요!』로 돌아왔습니다. 어느 목요일, 하늘에서 뭔가 떨어집니다. 무당벌레는 그것이 통, 통, 통 세 번을 튀어오르더니 스르르 멈추는 걸 똑똑히 봤다고 했습니다. 자벌레는 두 번밖에 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모두들 아주 멋지다고 감탄했지만 그게 뭔지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개구리는 젤리인 줄 알고 맛을 보았지만 아무 맛도 없었습니다. 쇠똥구리는 쇠똥인 줄 알고 굴려 보려 했지만 너무 무거웠습니다. 여치 할아버지는 그게 지구에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과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누가 그것을 갖게 될까요?『하늘에서 보물이 떨어졌어요!』는 어느 날 곤충 마을에 떨어진 유리구슬을 소재로 보물과 욕심과 호기심의 의미를 들여다보게 만드는, 지혜롭고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유리구슬이 보물이라고?
저마다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 그리고 가치의 의미
『하늘에서 보물이 떨어졌어요!』의 표지는 이미 보물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보물이라고 불리는 물건은 바로 아주 평범한 유리구슬입니다. 그런데 곤충들이 사는 마을에 떨어진 유리구슬은 신기한 물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곤충들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그야말로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물건이니까요! 여기 펜 형제가 전하는 발견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바로 ‘보물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의 즐거움입니다. 어린이들에게는 늘 주머니 속에 있는 유리구슬을, 왜 곤충들은 보물이라고 생각할까요? 도대체 보물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보물이라고 생각하는 물건도 사실은 아주 평범한 물건은 아닐까요? 여러분은 무엇이 보물이라고 생각하시나요?『하늘에서 보물이 떨어졌어요!』는 우리에게 보물의 의미를 되묻는 그림책입니다.
누가 보물을 독차지했을까?
인간의 욕심에 관한 투명한 우화
미리 말하자면, 사실 하늘에서 떨어진 보물을 독차지한 곤충은 바로 거미입니다. 거미는 유리구슬을 자기 그물에 옮겨 놓고 자기 거라고 우깁니다. 구슬이 처음부터 자기 거미줄에 떨어졌으니 자기 거라는 거지요. 독자들은 거미의 말이 아주 뻔뻔한 거짓말인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순진한 곤충들은 어제 그 자리에 거미줄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 게다가 거미가 큰 소리로 우기고 있으니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곧 거미는 멋진 전시장을 짓고 구슬을 전시합니다. 심지어 곤충들에게 관람료도 받습니다. 거미가 구슬을 자기 거라고 우긴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구슬을 보여주고 돈을 벌려는 것입니다. 이제 거미는 어떻게 될까요? 부자가 되어서 행복하게 살았을까요? 아니면 곤충들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게 밝혀져서 벌을 받게 될까요?『하늘에서 보물이 떨어졌어요!』는 인간의 욕심에 관한 그림책이기도 합니다.
신기하고 놀라운 유리구슬과 곤충의 세계
『하늘에서 보물이 떨어졌어요!』는 유리구슬과 곤충이라는 놀라운 세계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유리구슬과 곤충은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소환하고, 어린이들에게는 호기심과 상상력을 선물할 것입니다. 유리구슬과 곤충 모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작고 신비한 세계입니다. 유리구슬의 판타지는 점점 자라서 스노우볼이 되기도 하고 새로운 세계를 만들기도 합니다. 곤충의 세계는 더욱 흥미롭습니다. 곤충은 작지만 소중한 생명이고 더욱 놀라운 세계의 주인공이니까요. 펜 형제는 그림책 『하늘에서 보물이 떨어졌어요!』를 통해 독자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선사합니다. 더불어 모든 세계가 연결되어 있다는 깨달음까지!
테리 펜, 에릭 펜 글·그림
테리와 에릭은 형제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테리와 에릭은 각각 일리노이와 하와이에서 태어났지만 모두 토론토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동생인 에릭 펜은 온타리오 예술디자인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조소, 영화를 전공했으며 빈티지 자전거와 시계 장치, 그리고 불가능한 꿈을 사랑합니다. 테리도 역시 온타리오 예술디자인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으며 주로 잉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지만 디지털 기술도 활용하면서 전통적인 기법과 현대적인 기법을 모두 사용합니다. 한번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몇 날 며칠을 꼬박 새우기도 합니다. 주요 작품으로 『한밤의 정원사』 『바다와 하늘이 만나다』 『완벽한 바나바』 등이 있습니다.
이순영 옮김
도서출판 북극곰 대표이자 번역가입니다. 어린 시절 강릉에서 들로 산으로 마음껏 뛰어다니며 자랐습니다. 지금은 서울에 살면서 가끔 보이는 달님에게 눈 맞추며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번역한 책으로는 『당신의 별자리』 『안돼!』 『공원을 헤엄치는 붉은 물고기』 『똑똑해지는 약』 『우리집』 『바다와 하늘이 만나다』 『삶』 등 50여 편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