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데비 레비 글 | 휘트니 가드너 그림 | 신지민 옮김

발행일 : 2021-10-19

형태 : 216 | 177*228 | 양장

ISBN : 979-11-6588-140-5  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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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위대한 반대자,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일대기

브루클린의 유대인 소녀는 어떻게 정의의 상징이 되었는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차별받는 모든 이들의 옹호자로 추앙받는 미연방 대법관입니다. 전 세계가 아는 그녀의 이름 ‘RBG’는 어떻게 차별에 맞서는 진보와 변화의 상징이 되었을까요? 브루클린의 평범한 유대인 소녀가 세상의 불공평에 의문을 제기하고 끈질기게 저항하는 변호사가 되기까지, 그 감동의 이야기 속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반유대주의와 가족의 불행에도 꿈을 잃지 않은 유대인 소녀 루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어린 시절은 제2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반유대주의 광풍이 휘몰아치던 때였습니다. 유대인인 루스는 ‘유대인 출입금지’라고 공공연히 나붙어 있는 표지판에 늘 부딪혀야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여성에 대한 차별과 편견도 당연시 여겨지며, 사회 전반을 지배하던 시대였습니다. 그럼에도 루스는 딸이 ‘강인하고 독립적인 숙녀’가 되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받으며 꿈을 키워나갑니다.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하고도 여자, 아이 엄마라는 이유로

1950년대 미국 사회를 뒤흔든 매카시즘을 보며 변호사의 사회적 역할을 깨달은 루스는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합니다. 입학생 500명 중 여학생은 단 9명. 그나마 9명의 여학생도 남학생의 자리를 빼앗았다는 곱지 않은 시선과 여자 화장실조차 없는 강의실 건물, 저녁엔 도서관 출입도 금지당하는 차별을 견디어야만 했습니다.

남편의 투병과 취업 때문에 컬럼비아 로스쿨로 편입한 루스는 당당히 수석으로 졸업합니다. 그럼에도 루스에게 변호사 자리를 제안하는 로펌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단지 루스가 여자이며, 아이 엄마라는 이유였습니다.

한 번에 한 걸음씩 자신만의 무기로 세상을 바꿔 나가다

그녀의 능력과 열정을 인정한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연방법원 판사의 재판 연구원으로 법조인의 삶을 시작한 루스. 이후, 스웨덴 민사소송에 관한 책을 저술하는 프로젝트 참여, 럿거스대 로스쿨 교수로 재직하며 강의와 학술논문을 저술합니다. 그즈음, 미국은 인종 차별 금지나 베트남 전쟁 종식, 여성 평등권을 요구하는 연이은 시위로 떠들썩하고 루스는 그런 요구에 공감하지만, 직접 참여하진 않습니다. 세상을 바꿀 자신만의 무기가 올바르고 단단해지기만을 기다립니다.

드디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변호사로 활동하며 우리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라는 이름을 빼고는 생각할 수조차 없는 수많은 업적을 하나씩 이뤄냅니다. 그녀가 맡아 미국 헌정사상 유의미한 판결을 받았던 사건들은 한결같이 미 연방헌법의 평등 보호 조항에 위배되는 법률상 성차별 조항의 피해자를 변호하는 사건이었습니다. 루스는 사건을 변호하며 성별에만 의존한 법 적용의 피해자는 남성과 여성 모두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세상에 각인시킵니다.

죽는 순간까지 정의를 향한 여정을 멈추지 않았던 집념의 대법관

1993년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연방 대법관이 됩니다. 대법관이 되어서도 그녀는 어떠한 개인도 자신의 젠더적 특성 때문에 고통받아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나는 반대합니다.”로 시작하는 소수의견을 끊임없이 냅니다. 이제는 그녀를 상징하는 문구가 되어버린 “나는 반대합니다!”. 그것은 온갖 차별을 딛고 일어나 세상을 바꾼 위대한 법조인의 87년간의 정의를 향한 열정이 응축된 시구일는지도 모릅니다.

철저한 자료 조사와 취재로 완성한 그래픽 노블 전기의 모범 답안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어른까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삶을 쉽고 재미있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만든 ‘그래픽 노블 형식의 전기’입니다. 그림이 대부분인 그래픽 노블이라 내용이 빈약할 거라는 편견은 저 멀리 버리십시오. 20페이지에 달하는 참고문헌과 인용 출처에서 알 수 있듯이, 변호사, 신문 편집자 경력을 지닌 작가는 철저한 자료 조사와 취재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삶을 다룬 어떤 책과 비교해도 풍부한 내용의 그래픽 노블 전기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그래픽 노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정의를 향한 여정』에서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이룬 업적뿐 아니라, 평생의 반려자 마틴 긴즈버그와 러브 스토리, 그녀의 인간적인 면을 엿볼 수 있는 수많은 재미난 에피소드를 경쾌한 그림과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위대한 반대자,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삶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그래픽 노블 전기’의 모범 답안 같은 책입니다.

 

추천사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정의를 향한 여정』은 조용한 작은 거인, 긴즈버그 대법관이 한 걸음씩 자신이 바라는 세상을 이뤄가는 감동적인 모습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긴즈버그의 삶을 둘러싼 가족과 사랑 이야기에, 역사와 법률, 차별과 정의에 대한 방대한 지식도 덤으로 줍니다. 게다가 친근한 스타일의 그림과 대화로 보여주어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분야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분명 보물 같은 책이 될 것입니다.

_김영혜(변호사, 2021년 긴즈버그 명예훈장 수상)

데비 레비

버지니아 대학에서 정치 외교학 학사, 미시간 대학에서 법학과 세계 정치 석사 학위를 받고, 워싱턴 D.C. 법률 회사에서 변호사로 일했다. 이후, 신문 편집자를 거쳐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주로 청소년을 위한 논픽션, 소설, 시 등을 집필했으며, 주요 저서로는 『우리는 이겨 낼 거야: 노래 이야기』, 『작별의 해: 우정, 가족 그리고 작별에 관한 실화』, 『다저의 달리기: 개와 개의 경주에 관한 실화』 등이 있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정의를 향한 여정(Becoming RBG)』는 『나는 반대합니다. (I Dissent)』 에 이어, 그녀가 쓴 RBG에 관한 두 번째 책이다.

휘트니 가드너 그림

미국의 청소년 소설 작가이자,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어렸을 때부터 막대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에 대한 열정만큼은 그 누구도 그녀를 말릴 수 없었다. 지금은 살리시 바다 근처에서 남편과 두 마리 퍼그와 함께 살며 작업하고 있다. 그림을 그리지 않을 때는 빵을 굽거나 관엽 식물을 돌보거나 20면체 주사위 놀이를 주로 한다. 주요 저서로는 청소년 소설 『You’re Welcome, Universe』와 『Chaotic Good』이 있으며, 그래픽 노블 『Fake Blood』 및 『Long Distance』가 있다.

지 민 옮김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후 영화, 다큐멘터리를 만들었고, 지금은 에세이를 쓰고 번역 작업을 한다. 메일링 구독 매거진 <일간 매일 마감>에 에세이를 연재했고, 옮긴 책으로는 그림책 『내가 사랑하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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