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다카시나 마사노부 글 | 아라이 료지 그림 | 김보나 옮김
발행일 : 2021-08-12
형태 : 40쪽 | 202*256 | 양장
ISBN : 979-11-6588-121-4 74800
무심코 한 거짓말이 자꾸 나를 콕콕 찔러요!
작은 거짓말로 인한 아이의 감정을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그려낸 그림책
어느 여름, 나는 아빠랑 바다 낚시를 가기로 했습니다. 아빠는 바다에 가면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을 거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물고기는 많이 잡히지 않았지요. 내가 잡은 물고기는 아주 작은 한 마리뿐이었어요. 다음 날, 친구들은 내가 잡은 물고기에 대해 무척 궁금해합니다. 친구들이랑 말할 때마다 내가 잡은 물고기는 점점 커져만 가는데…
『커다랗고 커다란 물고기』는 작은 거짓말로 인한 아이의 감정 변화를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재미있는 책을 쓰는 작가 다카시나 마사노부와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아라이 료지 콤비의 작품.
물고기를 주렁주렁 잡을 거야!
아빠랑 함께하는 생애 첫 바다 낚시. 아이는 들뜬 마음으로 친구들한테 자랑을 했습니다. 물고기를 주렁주렁 잡을 거라고 큰 소리도 쳤지요. 하지만 기대만큼 물고기는 잡히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잡은 건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벌린 크기의 작은 물고기 한 마리뿐이었어요. 다음 날, 친구들은 바다 낚시 가서 잡은 물고기를 무척 궁금해했지요. 물고기에 대해 이것저것 묻자 아이는 우물쭈물 대답했습니다. 아이가 잡은 물고기에 대한 소문은 다른 친구들에게 전달되면서 점점 커져가고, 아이의 걱정과 조바심도 점점 커져 갔지요. 과연 아이의 마음은 괜찮아질까요?
작은 거짓말로 인한 아이의 감정을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그려낸 그림책
무심코 한 작은 거짓말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진 경험이 있나요? 혹은 거짓말 때문에 마음이 불편해 잠이 오지 않은 적이 있나요? 『커다랗고 커다란 물고기』의 주인공 아이는 자기가 잡은 물고기에 대해 얼떨결에 거짓말을 하고 말았습니다.
“어쩐지 목구멍에 작은 물고기가 걸려 있는 느낌이야.
그 물고기는 내가 깨어 있을 때도, 잠을 잘 때도,
콕콕 콕콕 자꾸만 찔러 댔어. 아, 어떡하지?”
쉬이 잠도 오지 않고, 겨우 잠이 들었는데 물고기들에게 쫓기는 악몽에 시달렸지요. 작은 거짓말이 점점 커져가는 공포를 느끼며 가슴은 콩닥콩닥, 목구멍은 콕콕 콕콕 불편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낚시 도구를 손질하는 아빠의 말을 듣고 난 후, 넓고 푸른 바다를 떠올리며 아이의 마음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커다랗고 커다란 물고기』는 주인공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며 아이들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말이 지닌 무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물고기가 커다랗고 커다란 물고기로 자라듯이 새로운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조금씩 성장해 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밝고 경쾌하고 시원하게 담아내다
작가 다카시나 마사노부는 아이들의 일상과 감정을 재치 있는 이야기 속에 잘 녹여 내는 작가입니다. 바다 낚시와 거짓말 소동이라는 친숙한 에피소드를 통해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솔직하고 실감 나게 묘사했습니다. 반복되고 과장되는 상황은 이야기의 긴장감을 높이며 독자들을 유머 가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여기에 1999년 볼로냐 아동 도서전 특별상 수상 작가이자 2005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 작가인 아라이 료지의 느긋하면서도 개성 있는 그림은 이야기에 경쾌함과 사랑스러움을 더합니다. 밝고 선명한 색채로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내면 변화를 익살스럽게 표현했습니다. 주인공 이외의 주변 요소에도 작은 재미를 숨겨 놓아 독자들에게 그림 보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넓고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바다 생물을 찾아보는 즐거움까지 더해 뜨거운 여름날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참 좋은 그림책입니다.
바다와 가까운 작은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일 년 내내 특별한 일 없이 낚시만 합니다. 최근 루어 낚시에 빠져서 해 뜨기 전, 해 지기 전과 후에 오로지 낚싯대만 휘두르며 지냅니다. 농어, 갈치, 꽁치, 흰오징어, 방어, 넙치… 루어를 이용하여 잡을 수 있는 종류가 많습니다.
잡은 물고기는 회나 소금구이를 해서 먹습니다. 말리거나 미린 보시, 미소 절임을 하기도 합니다. 잡히지 않는 날이 더 많지만, 싫증 내지 않고 바다에 갑니다.
물고기가 잡혀도 잡히지 않아도 바다는 그저 좋습니다.
_다카시나 마사노부
다카시나 마사노부 글
1953년 일본 에히메현에서 태어났어요. 일본아동문학가협회 회원이며, 어린이들을 위한 좋은 책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안녕, 우주인』 『청소하기 싫어』 등이 있어요.
아라이 료지 그림
1953년 일본 에히메현에서 태어났어요. 일본아동문학가협회 회원이며, 어린이들을 위한 좋은 책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안녕, 우주인』 『청소하기 싫어』 등이 있어요.
김보나 옮김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나 지금은 일본 도쿄에서 날마다 어린이들과 그림책을 읽고 있어요. 그림책테라피스트로 활동하며 어린이와 어른의 마음에 다가가는 그림책을 소개하지요. 쓰고 옮긴 책으로 『그림책테라피가 뭐길래』가 있고, 그림책 『내가 잘하는 건 뭘까』 『별 별 초록 별』 『기차 와요?』를 우리말로 옮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