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막스 레르메니에 글(각색) | 드제트 그림 | 지연리 옮김
발행일 : 2021-07-28
형태 : 76쪽 |220*295| 양장
ISBN : 979-11-6588-117-7 74800
동시대 현실에 고대 서사시라는 실로 짠 원단을 드리운 듯한 놀라운 작품
이야기는 현대 문명 훨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언제인지 정확하진 않지만, 마법과 신비함이 자연스레 펼쳐지는 세상이었지요. 그 시절의 어느 작은 마을. 그곳엔 천장까지 닿는 수많은 서랍 속에 세상 진기한 물건이란 물건은 다 살 수 있는 잡화점이 있습니다. 이 잡화점의 주인은 소년 토멕입니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이샴 할아버지에게 의지해 사는 토멕은 진기한 물건들이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왔는지 전혀 모릅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마을을 떠나본 적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런 토멕 앞에 어느 날 낯선 소녀가 나타납니다. 소녀는 사지도 않을 거면서 잡화점 서랍을 다 뒤지게 만들고, 죽지 않고 영원히 살게 해 준다는 크자르강물도 파느냐고 묻습니다. 아쉽게도 그것만은 잡화점에 없고… 소녀는 보리사탕 하나만 사고 가게를 나섭니다.
소녀가 떠난 뒤 토멕은 온통 크자르강과 소녀 생각뿐입니다. 결국, 토멕은 실제로 존재하는지도 확실치 않은 크자르강과 소녀를 찾아 난생처음 마을을 떠나 여행길에 오릅니다. 무릇 첫 여행이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모험과 난관의 연속! 토멕은 과연 거꾸로 흐르는 강을 찾을 수 있을까요? 소녀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원작의 신비롭고 환상적인 서사를 그래픽 노블로 완벽하게 구현!
원작을 각색한 막스 레르메니에는 프랑스의 고전과 명작들을 그래픽 노블로 옮기는 일을 꾸준히 해 온 그래픽 노블 기획·각색의 대가입니다. 리얼리즘, 코미디, 공상과학 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그의 필력은 그래픽 노블 『거꾸로 흐르는 강』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어, 원작 스토리에 충실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리듬감 있는 서사를 만들어냈습니다. “원작의 대화와 연대기를 충실히 고수하면서 환상적이고 마법 같은 분위기를 왜곡하지 않고, 리듬감 있는 구성을 만들어냈다.”는 현지 미디어의 찬사는 절대 과장이 아닙니다.
여기에 팔방미인 일러스트레이터 드제트가 원작의 세계를 아주 훌륭하게 이미지로 구현해냈습니다. 그의 그림은 “과장되거나 너무 강한 효과 없이도 매혹적이고 관대한 장식을 허용하나, 과도한 표현주의 스타일에 빠지지 않고, 사랑스럽고 역동적인 캐릭터를 구현해냈다.”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그래픽 노블 『거꾸로 흐르는 강』은 원작을 읽은 이에게는 상상 속 퍼즐을 마침내 완성하는 기쁨을, 원작을 읽지 않고 보는 이에게는 새롭고 신비로운 꿈의 문을 여는 듯한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어린 독자들이 모험을 시작하고 싶게 만드는 훌륭한 미디어
장 클로드 무를르바의 소설 『거꾸로 흐르는 강』은 출간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프랑스 학교와 도서관의 필독서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그럼에도 게임이나 다른 미디어에 푹 빠져 사는 이 시대 어린이에게 어떻게 하면 훌륭한 문학 작품을 읽힐까 하는 것은 프랑스의 부모나 선생님도 피해갈 수 없는 고민인가 봅니다. 그래픽 노블 『거꾸로 흐르는 강』이 출간되었을 때 현지에서 많은 사서와 선생님들, 부모들이 이 작품에 찬사를 쏟아낸 이유도 이 작품이 원작으로 갈 수 있는 훌륭한 징검다리가 되어줄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동명 소설에 대한 성공적인 이해와 감상,
모든 계층의 독자를 위한 새로운 관문을 제공하는 작품”
“어린 독자들이 모험을 시작하고 싶게 만드는 또 다른 방법을 제시하는 작품”
“유명한 이야기에 새로운 조명을 제공하여
어린 독자가 소설을 읽을 수 있도록 장려한다.”
한국어판으로 만나는 그래픽 노블 『거꾸로 흐르는 강』도 어린 독자들에게 거장의 숨결을 멋진 그림과 리듬감 넘치는 서사로 맛볼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선사할 것입니다.
막스 레르메니에 글(각색)
프랑스의 만화 스토리 창작자로, 대표작은 솔레이(Soleil) 출판사에서 출간한 『1001 달의 해적(Pirates des Mille et Une Lunes)』 등이 있습니다. 막스 레르메니에는 다양하고 많은 작품 활동으로 유명하며, 그래픽 노블 『거꾸로 흐르는 강』이 속한 정글(Jungle) 출판사의 그래픽 노블 시리즈 페피트(Pépites)의 기획자이자 주요 저자입니다.
드제트 그림
프랑스의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작가입니다. 2011년 『푸키섬(L’ Île de Puki)』이란 만화로 데뷔한 이래, 2015년엔 미국에서 팝펑크 밴드 Blink-182의 톰 델론지(Tom Delonge)와 함께 『시인 앤더슨(Poet Anderson』 시리즈를 작업하기도 했습니다.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만화 등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아티스트입니다.
지연리 옮김
프랑스 피봇 미술학교(École Pivaut) 수료 후, 만화계에 입문하여 8년간 채색가로 활동하였습니다. 이후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기 시작했으며, 아킬레우스 (Akileos)에서 비디오 게임과 단편 소설의 삽화가로도 활동했습니다. 2018년에 오헬리앙 듀코드레(Aurelien Ducoudray)와 함께 작업한 첫 작품 『공기 부상열차의 불빛(Les Lumières de l’ aérotrain)』을 그랑 엔젤(Grand Angle) 출판사에서 첫 출간하였습니다. 2019년 그래픽 노블 『거꾸로 흐르는 강』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드제트(Djet)와 함께 작업했습니다.
지연리 옮김
한국과 프랑스에서 서양화와 조형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 『오늘도 살아내겠습니다』, 『코끼리에게 필요한 것은?』, 『두 갈래 길』, 『내가 언제나 바보 늙은이였던 건 아니야』, 『남은 생의 첫날』 등의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고, 『BTS 오디세이』, 『내가 혼자 있을 때』, 『Big & Bang』 등 다수의 도서에 삽화를 그렸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파란 심장』이 있고, 2020년 『자기가 누구인지 모르는 코끼리 이야기』로 눈높이 아동 문학 대전에서 그림책 분야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북한산 자락에서 새들과 함께 살며 화가와 삽화가, 번역가, 동화 작가의 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