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보푸리

저자 :  다카하시 노조미 글, 그림 · 이순영 옮김

발행일 : 2014년 11월 28일

형태 : 40쪽, 184×264

ISBN : 9788997728442

수출 : 홍콩, 중국(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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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보푸리를 소개합니다!

나는 낡고 노란 스웨터가 제일 좋아요. 엄마는 자꾸 깔끔한 새 옷을 입으라고 해요. 하지만 나는 이 스웨터가 제일 좋아요! 왜냐하면 낡은 스웨터에는 어른들은 볼 수 없지만, 보푸라기 양인 내 친구 보푸리가 있거든요. 나는 매일 보푸리랑 함께 놀아요. 같이 밥도 먹고 화장도 하고 빨래도 하지요. 어느 날 보푸리랑 심부름을 다녀왔어요. 그런데 집에 오니 보푸리가 사라졌어요! 도대체 내 친구 보푸리는 어디로 갔을까요?

『고슴도치의 알』의 작가 다카하시 노조미의 신작!
어린이의 시선으로 본, 상상 속 친구 이야기

알을 품고 싶어하는 엉뚱발랄한 아기 고슴도치의 이야기 『고슴도치의 알』의 작가 다카하시 노조미! 다카하시 노조미의 두 번째 책이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간되었습니다.

다카하시 노조미는 어린이의 시선으로 인생을 이야기하는 작가입니다. 『고슴도치의 알』에서는 어른들이 하는 일을 따라 하고 싶어하는 어린이의 모방심리를 통해 모성이 어떻게 전해지는지 보여주었지요. 신작 『내 친구 보푸리』는 어른들은 볼 수 없는 상상 속의 친구 보푸리를 통해 어린이의 애착심리와 성장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소녀는 스웨터의 보푸라기를 양의 모습으로 상상합니다. 보푸라기가 있는 낡은 스웨터만 입고 양과 함께 놉니다. 양이 더러워지면 목욕도 시킵니다. 소녀가 제일 좋아하는 낡은 스웨터는 소녀의 제일 친한 친구인 것입니다.

물건에 대한 건강한 애착은 소녀에게 상상과 관찰이라는 놀랍고 신기한 친구들을 선사합니다. 상상과 관찰은 인생이라는 여정을 소녀와 평생 함께 할 소중한 친구들입니다. 그리고 상상과 관찰이라는 친구는 지혜와 위로와 행복을 주는 인생의 스승이기도 합니다.

어른들은 볼 수 없는 아이들만의 세상

이따금 어른들은 아이들의 말과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세상에는 어른들이 볼 수 없는 아이들만의 세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녀의 친구 보푸리는 어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낡은 스웨터에 달린 보푸라기 끝에 달린 상상의 양이기 때문입니다. 새 옷에는 보푸라기도 없고 보푸라기 끝에 달린 상상의 양도 없습니다. 따라서 새 옷을 입으면 같이 놀 친구가 없습니다. 하지만 낡은 스웨터를 입으면 소녀는 상상의 양 보푸리와 함께 놀 수 있습니다. 게다가 낡은 스웨터는 더러워져도 야단을 맞지 않습니다. 따라서 소녀는 낡고 노란 스웨터가 제일 좋습니다.
『내 친구 보푸리』를 통해 다카하시 노조미는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따뜻한 추억을, 그리고 어린이들에게는 상상과 공감의 세계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를 안심시키는 다정한 친구, 좋아하는 물건들

우리는 어린이들이 담요, 곰돌이 인형, 젖병 등 특정한 물건에 애착을 느끼는 경우를 아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가 좋아하는 물건을 다정한 친구로 여기고 마음에 안정을 얻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내 친구 보푸리』에서 소녀는 새 옷을 입지 않으려고 합니다. 때로는 낡은 스웨터에 더러운 것을 묻히기도 하지만, 깨끗하게 빨아서 햇볕을 쬐며 낡은 스웨터를 소중하게 다룹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소녀가 왜 낡은 스웨터만 입으려고 하는지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소녀가 스웨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엄마에게도 어린 시절 소중히 여겼던 물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꼴라주 기법으로 만들어낸 아기자기한 세상

다카하시 노조미는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오려서 붙이거나 털실과 같은 색다른 재료를 배치하는 독특한 방법으로 그림책을 만듭니다. 특히 여러 겹의 종이로 하나의 사물을 표현하기 때문에 입체감이 살아있습니다. 소녀가 살고 있는 마을의 전경을 보여주는 장면은 입체감이 가장 잘 표현된 장면입니다. 산책하는 개,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이 등 캐릭터 하나하나가 마치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소녀의 상상 속 친구인 보푸라기 양은 대사가 한 마디도 없지만 얼마나 소녀를 좋아하고 있는지, 함께 노는 것을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아주 잘 알 수 있습니다. 다양한 표정과 행동을 서정적으로 묘사하여 그림만으로 보푸리의 캐릭터를 충분히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내 친구 보푸리>는 다카하시 노조미의 놀라운 재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nozomi_takahashi

다카하시 노조미 글, 그림

1988년 일본에서 태어났습니다. 아키타 시립미술공예전문대학에서 일러스트와 포장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첫 작품인 『고슴도치의 알』을 소개했는데, 신인 작가로는 이례적으로 프랑스 리라벨 출판사에 발탁되었습니다. 다양한 재료를 입체적으로 붙이는 콜라주 방식을 이용해서 자신만의 따뜻하고 귀엽고 아름다운 작품 스타일을 완성한 작가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내 친구 보푸리』는 『고슴도치의 알』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며 도서출판 북극곰이 세계 최초로 출간하는 작품입니다.

다카하시 노조미 홈페이지 http://www.nozomi-takahashi.com/


이순영 옮김

1970년 강릉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했습니다. 도서출판 북극곰에서 책을 만들며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번역한 책으로는 『북극곰』『당신의 별자리』『안돼!』『나비가 되고 싶어』『누구세요?』『고슴도치의 알』『똑똑해지는 약』『레모네이드가 좋아요』 등이 있습니다.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선사하는 따뜻한 선물

동화작가 | 이루리

 

북극곰이 다카하시 노조미를 만나다.

2012년 10월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시회에서 북극곰은 다카하시 노조미의 데뷔작 <고슴도치의 알>을 발견하고 정말 행복했습니다. 천진난만한 아기 고슴도치의 알 품기 이야기도 좋았고 선명한 색감과 다양한 질감을 표현한 콜라주 기법의 그림도 좋았습니다. <고슴도치의 알>은 그야말로 매력 덩어리였고 북극곰은 프랑스 리라벨 출판사와 곧바로 한국어 출판권 계약을 맺었습니다.
2013년 3월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북극곰 부스를 찾아온 신인 작가 중에는 일본 작가도 여러 명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한 분이 자신을 다카하시 노조미라고 소개하더군요. 그래서 우리도 다카하시 노조미라는 작가의 <고슴도치의 알>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자신이 바로 그 다카하시 노조미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특별한 만남에 함께 놀라고 기뻐했습니다.
다카하시 노조미는 그때까지 <고슴도치의 알>이 한국으로 수출된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다만 자신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보여주기 위해 북극곰을 방문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녀가 제게 보여준 작품이 바로 <내 친구 보푸리>였습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웨터

노란 스웨터를 입은 소녀가 있습니다. 노란 스웨터는 낡아서 말단의 올이 풀렸고 풀린 실의 끝에는 보푸리가 있습니다. 소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이 스웨터가 제일 좋아요! 그리고 보푸리는 내 친구예요.”
다음 페이지를 열면 왜 소녀가 낡고 노란 스웨터를 제일 좋아하는지 이해가 됩니다. 다른 옷은 새 옷이라 더럽히면 야단을 맞지만, 이 노란 스웨터는 헌 옷이라 더럽혀도 야단을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낡고 노란 스웨터에는 친구인 보푸리가 함께 있습니다. 그러니 엄마가 아무리 다른 옷도 좀 입으라고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의 심부름을 다녀와 보니 스웨터가 사라졌습니다. 소녀는 분명히 스웨터를 입고 나갔는데 집에 돌아왔을 땐 스웨터가 없어진 겁니다. 소녀와 보푸리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주는 선물

<내 친구 보푸리>를 처음 본 순간 저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저는 소년이 되었고 어린 시절의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좋아하던 옷들과 물건들이 떠올랐고 혼자만의 시간을 견딜 수 있게 해 준 상상의 친구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잔소리쟁이 할머니가 된 엄마의 젊은 날도 떠올랐습니다. 제게도 엄마가 떠준 낡은 스웨터가 있었고 추운 날 엄마가 따끈하게 데워주던 우유도 있었습니다. <내 친구 보푸리>는 어른들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여행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그럼 어린이들에게는 <내 친구 보푸리>가 어떤 선물을 줄까요? 바로 공감과 이해입니다. 소녀는 낡고 노란 스웨터를 유난히 좋아합니다. 게다가 노란 스웨터에는 친구인 보푸리가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자기를 똑 닮은 소녀를 보며 ‘너도 그렇구나! 나도 그런데!’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누구나 애착을 갖게 되는 물건이 있습니다. 물건에 대한 애착은 어린이를 관찰과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 줍니다. 애착이라는 감정은 놀랍게도 현실적인 이해력과 꿈꾸는 상상력을 동시에 자극합니다. 그리고 사람과 물건에 대한 애착 속에서 어린이들은 현실을 이해하고 미래를 꿈꾸며 자아를 형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진심과 정성으로 완성한 동심의 세계

다카하시 노조미의 뛰어난 점은 무엇보다 이야기를 동심으로 풀어낸다는 것입니다. 전작 <고슴도치의 알>이 어린이의 모방심리를 소재로 엉뚱하고 기발한 이야기를 풀어냈다면 이번 <내 친구 보푸리>는 어린이의 애착 심리를 소재로 재미있고 따뜻하고 예쁜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두 번째는 놀랍도록 정교하고 귀여운 콜라주 기법의 그림입니다. 노조미가 만들어내는 그림책의 세계는 어린 독자들을 향한 진심과 정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정교한 선과 다양한 질감과 따뜻한 색감은 그야말로 경탄을 자아냅니다.
좋은 그림책에 매료되는 가장 큰 이유는 어린이의 마음을 예술가의 온기로 어루만져주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의 마음이 바로 사람의 본성입니다. 그리고 어린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어루만져주는 일이 바로 사랑이며 휴머니즘입니다.
단언컨대 <내 친구 보푸리>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이해와 존중을 선사하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앱북

Cover art

마음대로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앱북 내 친구 보푸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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