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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저자 : 마르타 알테스 글, 그림 · 이순영 번역

발행일 : 2012년 6월 21일

형태 : 36쪽, 245×268

ISBN : 9788996309390(Hardcover) | 9788997728626(Soft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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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사람에 관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따뜻한 그림책!

그림책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강아지 ‘안돼!’
이 강아지는 가족들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한답니다. 가족들은 분명히 이 강아지를 정말정말 사랑할 거예요. 그런데 이 강아지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딱 하나 있대요. 도대체 그게 뭘까요?

스페인 출신의 마르타 알테스는 그림책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뒤늦게 캠브리지 대학교 일러스트레이션 석사과정에 진학합니다. 그리고 졸업작품으로 『안돼!』를 발표하자마자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안돼!』는 곧 영국의 차일즈 플레이 출판사에 계약되었고 2011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열렬한 찬사를 받으며 세계적으로 수출되었습니다. 또한 마르타 알테스는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 에그몬트사에서 주관하는 에그몬트 어워드에서 2011년 최우수 신인작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안돼!』는 자신의 이름을 ‘안돼’라고 알고 있는 강아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강아지 ‘안돼’는 가족들을 위해 여러 가지로 집안일을 돕고 있지만 가족들 입장에서 보면 ‘안돼’는 말썽쟁이 강아지입니다. 그래서 가족들은 ‘안돼!’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주인공 강아지는 그걸 자기 이름으로 알고 있는 것입니다. 개의 입장에서 들려주는 재미있고 따뜻한 우리 가족 이야기! 바로 『안돼!』입니다. 실제로 마르타 알테스는 ‘플록’이라는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합니다.

2011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은 작품

매년 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는 국제아동도서전이 열리고 전세계 출판사들이 아름답고 재미있는 그림책을 가져와 전시합니다. 게다가 도서전이 주관하는 라가찌 그림책 어워드의 수상작들까지 보태면 전시된 그림책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그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일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물론 예술 작품에 우열을 매긴다는 발상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만.『안돼!』는 수많은 그림책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영국의 차일즈 플레이 출판사는 ‘어린이의 놀이’라는 출판사 이름에 걸맞게 정말 어린이 입장에서 즐겁고 재미있는 책들을 많이 전시하고 있었지만 그 중에 최고는 단연 마르타 알테스의 『안돼!』였습니다.

그림책 『안돼!』를 읽고 나면 다른 작품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뛰어나고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작품입니다. 실제로 차일즈 플레이 출판사는 『안돼!』만큼 재미있는 그림책을 소개해 달라는 외국 출판사들의 요청 때문에 아주 난감한 입장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 마르타 알테스의 『안돼!』는 단 한 편뿐이기 때문입니다.

강아지 입장에서 바라본 가족관계

그림책 『안돼!』가 전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게 된 첫 번째 이유는 개의 입장에서 사람과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개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만한 흔한 사건들을 이야기로 엮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펼쳐 보이자 전혀 다른 재미와 감동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사람의 입장에서는 개는 귀엽고 충성스럽지만 말썽쟁입니다. 하지만 누구도 개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 마르타 알테스의 그림책 『안돼!』를 통해서 개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누구나 자신이 키우는 개를 더욱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관계를 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가진 그림책

그림책 『안돼!』는 무엇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든 사람과 동물의 관계든 입장을 바꿔서 생각한다는 것이 서로를 이해하는데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유머와 감동으로 깨우쳐 주는 작품입니다. 강아지 ‘안돼’의 이야기를 배꼽 빠지게 웃으며 듣다 보면 문득 여러 가지 반성을 하게 됩니다. 나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되짚어 보게 됩니다. 나와 환경, 나와 자연, 나와 동물, 나와 사회… 모든 관계를 되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게 언제인지, 상대방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을 더듬게 될 겁니다.

사랑과 강아지에 관한 모든 것이 담긴 책

마르타 알테스의 그림책 『안돼!』가 지닌 또 하나의 위력은 개에 관한 거의 모든 동작이 표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책장을 펼치면 수많은 포즈의 강아지 그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작가의 관찰력과 표현력에 대해 저절로 찬사가 튀어나옵니다. 그리고 마르타 알테스가 지닌 개에 관한 뛰어난 관찰력과 섬세한 표현력은 모두 개에 관한 사랑에서 시작되고 성장한 것입니다. 사랑의 힘은 사랑하는 대상을 관찰하게 만들고 대상에 관해 공부하게 만듭니다. 심지어 작가 마르타 알테스의 개에 대한 사랑은 개의 이야기를 쓰고 그리게 만든 것입니다.

누구든 마르타 알테스의 그림책 『안돼!』를 보고 나면 사랑하는 누군가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싶고 그리고 싶게 될 것입니다.

마르타 알테스

마르타 알테스 Marta Altés 글, 그림

저는 198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답니다. ‘안돼’처럼 귀여운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어요. 바르셀로나에서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하고 5년 동안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그림책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지요. 그 꿈에 한 발 더 다가가려고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교로 가서 어린이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석사과정을 마쳤어요. 지금껏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이제 작가로서 그림책을 만들 수 있게 되어 정말정말 행복하답니다. 저는 항상 밝고 재미있는 면을 보려고 노력합니다.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제 그림이나 글을 보면서 사람들이 미소짓게 만드는 거예요. 여러분도 이 책을 보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마르타 알테스 홈페이지 http://www.martaltes.com/

 

이순영 옮김

저는 1970년 강릉에서 태어났답니다. 네, 개띠예요! 그리고 ‘안돼’만큼 귀엽고 사랑스러운 짝꿍과 함께 살고 있어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하고, 여러 회사에서 10년 남짓 일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제가 정말로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결심했답니다. 바로 좋은 외국 책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옮기는 일이지요. 저도 마르타처럼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게 되어서 정말 행복해요. 지금까지 ‘북극곰 아저씨’로 불리는 노베르트 로징의 사진집 『북극곰』과, 린다 굿맨의 『당신의 별자리』를 우리말로 옮겼답니다. 앞으로도 계속 따뜻하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그림책들을 우리말로 옮길 예정입니다

개와 어린이와 사람의 이야기

동화작가 | 이루리

 

‘안돼’라는 이름의 개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안돼’예요.
-본문 중에서

진짜다! 누런 개 한 마리가 사람처럼 두 발로 서서 오른손(?)을 들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인사하며 하는 말이다. 자기 입으로 자기 이름이 ‘안돼’라는 것이다. 게다가 자기는 엄청 착한 개이며 너무나 착해서 가족들이 늘 자기 이름을 부른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왠지 개의 말이 믿어지지 않는다. 세상에 사랑하는 개에게 ‘안돼’라는 이름을 붙여주는 가족이 있을까? 아무리 못된 사람도 가족에게 ‘안돼’라는 이름을 붙이지는 못 할 것이다. 가족에게 ‘안돼’라는 이름을 주다니! 그러면 정말 안 돼!

‘안돼’의 진실

밖에 나가면 가족들은 제 덕분에 더 빨리 갈 수 있어요.
“안 돼!”
가족들이 먹기 전에 음식이 괜찮은지 제가 먼저 맛을 봐요.
“안 돼애!”
-본문 중에서

이미 짐작하시는 대로 주인공 개 ‘안돼’가 생각하는 ‘안돼’와 ‘안돼’의 가족들이 생각하는 ‘안 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주인공 ‘안돼’는 자기 이름이 ‘안돼’이며 자기가 착한 일을 할 때마다 가족들이 정말 좋아서 자기 이름인 ‘안돼’를 부른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가족들 입장에서 보면 주인공 개 ‘안돼’는 정말 말썽장이 개이며, ‘안돼’가 말썽을 부릴 때마다 진심으로 ‘안 돼!’라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어쨌든 우리 주인공이 무엇을 하든 가족들이 ‘안 돼!’라고 외치는 것은 분명합니다. 따라서 주인공 개가 자기 이름을 ‘안돼’라고 주장하는 것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게 됩니다. 여기까지 보고 나니 어쩌면 우리 주인공의 이름이 정말 ‘안돼’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와 어린이와 사람에 관한 이야기

<안 돼!>는 스페인 작가 마르타 알테스의 데뷔작입니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석사 과정을 마치고 졸업 작품으로 발표한 것을 차일즈 플레이 출판사가 출간한 것입니다.

2011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안 돼!>는 소개되자마자 전 세계로 수출되었고 마르타 알테스는 일약 스타 작가가 되었습니다.

마르타 알테스가 <안 돼!>라는 걸작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실제로 본인이 ‘안돼’ 같은 개, ‘플록’을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플록’을 사랑하고 관찰하고 묘사하면서 마르타 알테스는 ‘개’와 ‘어린이’가 얼마나 닮았는지 이해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사실 그림책 <안 돼!>의 매력은 이 책이 개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사람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그림책 <안 돼!>는 자신의 이름이 ‘안돼’라는 ‘개’의 입장에서 서술한다는 재미있고 유쾌한 아이디어로 시작됩니다. 동시에 <안 돼!>는 개를 키우는 사람과 어린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에 깊은 반성과 울림의 파장을 불러일으킵니다.

처음에 독자들은 그저 깔깔대며 그림책 <안 돼!>를 읽습니다. 하지만 다 읽고 나면 마음 한 구석이 서늘해집니다. 그리고 더 시간이 지나면 생각이 많아집니다. 자신이 키우는 개와 어린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됩니다. 마침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어린이와 개를 이해하는 방법

그림책 <안 돼!>는 어린이와 개를 이해하려면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라고 말합니다. 어린이와 개는 일부러 말썽을 피우는 게 아니라 어쩌면 다른 의도를 갖고 있을지 모른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입장을 바꿔서 생각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누구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게 존재의 형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상대방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관찰과 존중을 추천합니다. ‘우리 아이는 이렇구나!’ ‘우리 개는 저렇구나!’ 마음속으로 하나씩 하나씩 특징과 패턴을 발견하고 기억하는 것입니다.

머리로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납득하려고 하면 어렵습니다. 머리가 이미 자신의 논리와 잣대를 상대방에게 가져다 대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해 관찰하고 기억하고 존중하는 것은 자기 논리를 배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성격과 취향의 문제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성의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호 존중’의 원칙을 고수하려고 부단히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은 상대방의 성격과 취향의 선택까지 간섭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존재하는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내 틀 안에서 상대방을 합리화시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어른이 어른의 기준으로 볼 때 개와 어린이는 어리고 서툴고 실수투성이입니다. 하지만 어른도 어리고 서툴고 실수투성이 어린이로 태어나 배우고 자랐습니다. 원래 어린이와 개는 어리고 서툴고 실수투성이입니다. 그것이 바로 어린이다운 모습입니다. 어린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그만큼 화낼 일도 이해 못할 일도 줄어듭니다. 이에 관해 어느 개구리가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개구리는 자신이 올챙이였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림책 <안 돼!>는 개와 어린이와 어른과 이해와 존중에 관한, 가장 기발하고 재미있고 유쾌하고 가슴 찡한 걸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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