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퀜틴 블레이크, 로리 브리튼 글 | 황유진 옮김

발행일 : 2022-1-30

형태 : 112 | 187*245 | 양장

ISBN : 979-11-6588-136-8 (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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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린느시리즈의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루드비히 베멀먼즈의 독특한 삶과 그림책 이야기

루드비히 베멀먼즈의 대표작인 ‘마들린느’ 시리즈는 총 5권이 출간되었고, 여전히 전 세계 어린이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덩굴로 뒤덮인 파리의 오래된 집에 여자아이 열두 명이 두 줄 나란히 살고 있었어요.”라고 시작하는 마들린느 이야기는 상쾌하고 유쾌합니다. 씩씩하고 귀여운 주인공 마들린느와 그 친구들이 유럽의 명소를 배경으로 즐거운 모험을 겪고 결국은 편안히 잠자리에 돌아오는 구성을 지닌 이 시리즈는 아이들의 순수하고 호기심 많은 마음을 대변해 주는 멋진 그림책입니다.루드비히 베멀먼즈가 그림책 말고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드물 겁니다. 그는 만화, 벽화, 잡지 일러스트, 유화와 같은 그림 분야뿐 아니라 에세이, 소설, 영화 시나리오까지 쓴 재주꾼이었습니다.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루드비히 베멀먼즈를 기념하며 그의 독특한 삶과 다채롭고 자유로운 작품 세계를 소개합니다.

루드비히 베멀먼즈는 그림책 세계의 자유로운 영혼

루드비히 베멀먼즈는 1934년 『한시』를 출간하며 그림책 작가의 시작을 알렸고, 『황금 바구니』 『키토 특급열차』를 거쳐, 1939년 『씩씩한 마들린느』를 출간하면서 그 명성을 세계적으로 떨쳤습니다. 세련되고 신선한 느낌을 주는 자유분방한 필체와 경쾌한 이야기는 어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후에 마들린느 시리즈를 5권까지 출간하는 원동력이 됩니다.어린이책 분야에서의 성공은 <뉴요커> <보그> <홀리데이> 등 교양 잡지의 일러스트레이션과 벽화 작업으로도 이어져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면서도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여러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이 책은 루드비히 베멀먼즈가 그린 다양한 드로잉과 벽화, 그림책, 유화 등 희귀한 자료들과 함께 베멀먼즈의 모습이 담긴 사진까지 담아, 그림책 세계의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온 그의 삶과 예술을 조명합니다.

호텔에서 태어나 호텔에서 그림을 그린 루드비히 베멀먼즈

베멀먼즈의 삶은 독특하게도 호텔과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아버지가 호텔 가문의 일원이었던 덕분에 1898년 호텔에서 태어났으며, 유년 시절 부모의 이혼을 겪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아동기를 거쳐, 고작 열두 살의 나이에 역시 호텔을 운영하는 삼촌에게 보내져 온갖 호텔 일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그는 21년간 리츠 칼튼 등 특급호텔에서 종업원으로 근무했습니다. 호텔은 베멀먼즈에게 숙소와 친구를 마련해 주고, 훗날 화가와 작가로 발전해 가는 주요 거점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가 끄적거린 스케치를 보고 선배 웨이터가 격려해 주었고, 호텔의 빈 공간을 스케치 연습실로 삼았으며, 호텔 동료와 다양한 고객들이 그림의 모델이자 풍성한 소재가 되었습니다.

설레고 즐거운 여행 같은 그림

베멀먼즈의 이름부터 뭔가 낯선 이방인의 느낌을 풍기듯 그의 삶은 곧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부모의 이혼 후에는 독일에서 자랐고, 열여섯 살에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홀리데이> 등 잡지 일을 하면서 남아메리카, 유럽 등을 자유롭게 여행했으며, 만년에는 프랑스에서 유화 작업을 하며 살기도 합니다. 그는 마치 사진을 찍듯 풍경을 기억했고, 이를 스케치북에 빠르고 생생하게 그림으로 남겼습니다. 현장감 있으면서도 매력적인 드로잉의 특징은 여행 스케치를 통해 더욱 잘 드러납니다. 그의 대표작 마들린느 시리즈에서 이러한 재능이 더욱 빛나게 됩니다. 『씩씩한 마들린느』를 시작으로 이후 출간된 후속편 『마들린느와 쥬네비브』 『마들린느와 개구쟁이』 『마들린느와 집시』 『런던에 간 마들린느』 에는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유럽의 아름다운 명소를 배경으로 벌어진 즐거운 모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마들린느 시리즈와 유사하게 드로잉과 4도 채색 화면을 적절하게 섞어서 그린 『선샤인: 뉴욕시에 관한 이야기』 에서도 미국 뉴욕의 명소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초기작 『키토 특급열차』 또한 작가의 에콰도르 여행 경험이 유쾌한 붓질로 녹아 있습니다. 이처럼 그의 작품 세계는 낯선 곳에서 근사한 아름다움을 탐방하는 즐거운 여행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매력적이고 자유분방한 선을 구사한 작가

베멀먼즈의 그림 세계는 여유롭고 즉흥적이며 자유분방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그는 무게를 잡거나 격식을 차리지 않고,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면서도 화면에 곧바로 녹아드는 자연스러움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는 베멀먼즈가 그림 작업을 하는 스타일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그는 전통적인 작업실 환경에서 일하기를 어려워했습니다. 『인생 수업』에서 “한밤중에, 혹은 호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단순한 그림을 벽에 낙서하는 순간처럼 완전히 힘을 빼고 있는 때에, 딱 맞고 근사한 그림이 갑자기 그렇게 옵니다.”라고 묘사했듯이, 그는 사람들이 북적북적한 바처럼 일상생활이 영감을 주는 장소에서 편지지든 메모지든 손에 잡히는 대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순간을 근사하게 포착한 그의 그림들은 단순하면서도 매력적이고, 늘 신선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강하게 풍깁니다. 이것이 시간이 흘러도 그의 작품이 여전히 많은 독자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까닭입니다.

 

퀜틴 블레이크, 로리 브리튼 뉴웰 

퀜틴 블레이크는 영국에서 가장 뛰어난 일러스트레이터 가운데 한 명이다. 20년 동안 왕립예술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1978년부터 1986년까지 일러스트 학과의 학과장이었다. 2013년에는 일러스트 분야에 공헌한 공로로 기사 작위를 받았다. 2014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로리 브리튼 뉴웰은 런던 웰컴 컬렉션의 선임 큐레이터로, 예술과 과학 분야를 넘나들며 유럽과 미국에서 일해 왔다. 일러스트레이션, 공예, 그림, 창의적 협력에 대해 글을 쓰고 강연한다.

황유진 옮김

연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한겨레 어린이 청소년 번역가 그룹’에서 공부한 후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언니와 동생』, 『키스 해링, 낙서를 사랑한 아이』, 『내 머릿속에는 음악이 살아요!』 등이 있다. 그림책37도의 대표이자 그림책 테라피스트로도 활동 중이며, 쓴 책으로 『어른의 그림책』, 『너는 나의 그림책』 등이 있다.

들어가는 말 6

호텔에서 태어나다 10

미국에서의 새 출발 16

군 입대 18

리츠 칼튼에서의 삶 20

뉴욕에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다 27

첫 어린이책 32

합스부르크 하우스 벽화 38

어린이책 작업을 이어 가다 40

마들린느의 시작 45

잡지에 그림을 그리다 58

회고록, 단편, 소설, 영화 시나리오 64

<홀리데이> 잡지 66

칼라일 호텔 벽화 73

미국 내 어린이책 세트 74

라 콜롬브 레스토랑 80

돌아온 마들린느 85

유화 98

부록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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