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담은 명작 『모모』의 두 번째 이야기
계속되는 모모의 두 번째 이야기. 어린 모모가 감당하기엔 너무나도 큰 시련이 닥칩니다. 바로 사랑하는 할머니와의 이별입니다. 『모모 2』에서는 모모가 시련을 어떻게 극복하고 성장하는지 그 여정이 펼쳐집니다. 어른들의 시선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늘 당차고 용감했던 모모는 큰 슬픔 앞에서 어떻게 행동할까요? 마냥 울고만 있을까요? 어른들이 해결해 주길 바라기만 할까요? 무모하고 섣부른 듯이 보이지만 속이 뻥 뚫리는 모모의 행로에 함께 동행해 보는 건 어떨까요?
슬픔과 불안에 당당히 맞서는 아이
선원인 아빠가 돌아올 날은 까마득한데,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생 최대의 난관에 부딪힌 모모. 그런 모모가 불쌍해 착한 이웃 어른들이 나섭니다. 하지만 모모의 슬픔과 불안은 여전할 뿐입니다. 모모는 결국 가출해 버리는데…. 그래픽 노블 『모모 2』에서는 아빠를 찾아 나선 모모의 여정이 펼쳐집니다. 이웃 어른들의 호의도 팽개치고 모모는 가출을 감행합니다. 처음엔 이런 모모가 철없는 아이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지켜본다면 자신의 슬픔과 불안에 스스로 맞서 행동하고, 이를 통해 성장의 기회를 꽉 움켜쥐는 대견한 아이가 보일 겁니다.
아이들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유행가 가사 중에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란 말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아픔을 극복하며 성숙해지고’겠지요. 아이들도 아픔과 시련을 스스로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한층 더 진정한 성장을 합니다. 이웃 어른의 호의를 박차고 나가는 모모의 행동이 처음엔 불안하고 위험해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모를 응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면 험난한 여정을 통해 모모가 한층 더 성장하리라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상의 소소한 모험이 일으키는 큰 반향
언젠가부터 어른들의 과잉 보호 때문에 아이들은 일상의 사소한 모험조차 해 볼 기회가 없습니다. 모험은 마법사와 싸우거나, 용을 찾아 떠나는 동화 속에만 존재하는 거창한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요즘 아이들에게 ‘모모의 모험’은 얼핏 보면 시시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모를 본 독자라면 모모의 모험을 자꾸 떠올리고 되씹게 될 것입니다. 모모의 모험은 아이들이 매일 접하는 현실과 딱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일상을 바꿀 소소하지만 현실적인 모험, 그것이 바로 모모의 모험입니다.
1권에 이어 계속되는 청량한 수채화 같은 그래픽 노블
『모모 1』이 모모가 사는 오두막과 주변 동네를 그렸다면, 『모모 2』에서는 용감무쌍한 모모가 나아가는 확 트인 들판과 그 너머까지 그리고 있습니다. 모모가 집에만 얌전히 있는 아이가 아니라 참 다행인 셈이지요. 덕분에 독자들은 로니 호틴의 경쾌하고 청량감 넘치는 그림의 향연을 계속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모모 1』처럼 『모모 2』 또한 독자들의 지친 두뇌에 휴식을 선사할 것입니다.
조나단 가르니에 글
1982년 노르망디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래픽 디자인과 만화를 공부했습니다. 비디오 게임 디자이너로 일을 시작한 후, 프랑스 유명 게임 회사이자 출판사인 앙카마에 들어갔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였던 그는 곧 편집자가 되었고, 『불꽃』 시리즈의 편집 및 예술 감독을 맡았습니다. 이후 자신의 삶을 이야기로 채우려는 소망을 품고 작가로 데뷔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인 『도기 백』 이후에 여러 편의 만화 시리즈를 작업했습니다. 로니 호틴과 함께 『모모』를, 제레미 알만자와 함께 『엘리아와 이다』를 카스테르만 출판사에서 출간했습니다. 아멜리 플레쉐와 작업한 『안락의자 병사들』은 글레나 출판사에서, 요한 사크레와 작업한 『모험가 티모』는 롬바르 출판사에서 출간했습니다. 뒤피 출판사의 단편집인 『마수필라미』의 기획 작가로 초대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 프로젝트의 작가로도 활동했으며, 사진작가이면서 무술도 합니다.
로니 호틴 그림
2009년에 고블랭 아트 스쿨을 졸업하면서 공동 작업한 「등대지기」로 2010년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졸업 작품상을 받았습니다. 디즈니의 원화 작가와 캐릭터 디자이너로 일했으며, 2012년에는 「생 마르셀의 배가본드」를 연출했습니다. 「생 마르셀의 배가본드」로 수많은 상을 받았는데, 특히 칸 국제 영화제에서 아우디 탤런트 상을 받으면서 주목받았습니다. 2014년에는 아뜰리에 세브르의 교수가 되어 미장센에 대한 그의 열정을 전수했습니다. 2015년 세자르상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작인 「마크 오스본의 어린 왕자」와 피에르 코레의 장편 애니메이션인 「사하라」에서 스토리보더로 일했습니다. 『모모』는 그의 첫 번째 만화입니다.
문소산 옮김
연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했습니다. 드라마 작가로 「특수사건 전담반 TEN」 「실종느와르 M」 「오렌지 마말레이드」 등의 극본을 썼고, 「보좌관」 시즌2, 「날아라 개천용」 기획 작가로 일했습니다. 중국 드라마 「최고의 커플」 원작을 썼습니다.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와 자유로운 상상이 한 장 한 장 드라마로 펼쳐지는 그림책의 마법에 서서히 빠져드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