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궈나이원 기획 · 저우젠신 글, 그림

발행일 : 2018년 5월 19일

형태 : 48쪽, 285×204

ISBN : 9791189164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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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우정 그리고 늙어감에 관한 그림책

『흰둥이』는 사랑과 우정 그리고 늙어감에 관한 글 없는 그림책입니다. 노인은 어릴 적 삶의 기쁨이었던 강아지에 대한 꿈을 꿉니다. 모든 관계가 그렇듯이 둘에게도 이별의 시간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노인이 될 때까지 어떤 반려동물도 두지 못합니다. 하지만 꿈이 끝나고 아침이 찾아오고 노인은 평소와 똑같이 홀로 아침 산책을 나갑니다.

다양한 크기의 흑백 그림들을 통해 소년과 강아지는 함께 햇살도 쬐고, 비도 맞으며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을 만끽합니다. 작가 저우젠신은 단 한 줄의 글 없이 오로지 그림만으로 무한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모두의 마음속에는 흰둥이가 있다

살아오는 동안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나의 흰둥이’가 있을 것입니다. ‘나의 흰둥이’는 고양이였을 수도 있고 강아지나 토끼였을 수도 있지요. ‘나의 흰둥이’와 만나고 헤어지는 동안 서로에 대한 믿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움과 따뜻함을 주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의 흰둥이’는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닌 우리의 친구였고 가족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들은 반려동물을 통해 사랑하는 이를 어떻게 돌보아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우정과 사랑과 함께, 결국 이별도 찾아옵니다. 그리고 아무도 이별의 슬픔을 피할 수 없습니다. 삶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입니다.

『흰둥이』는 지금 옆에 있는 반려동물을 따스한 눈으로 바라보게 하고,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흰둥이』는 사랑과 이별에 관하여 가슴 찡한 감동을 전하는 그림책입니다.

제28회 신이유아문학상 그림책 창작상 대상 수상작

『흰둥이』의 작가 궈나이원과 저우젠신은 고양이를 잃어버린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 그림책 『고양이를 찾습니다』를 만들었습니다. 『고양이를 찾습니다』로 2012년에 신이유아문학상 멘션상을 수상했습니다. 두 사람이 두 번째로 함께 작업한 『흰둥이』는 2016년 신이유아문학상 그림책 창작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지요. 신이유아문학상 그림책 창작상은 지난 8년간 대상작이 없었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흰둥이』는 노인의 고독함과 아울러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동물 친구가 가져다 준 기쁨과 생명의 기운을 진지하게 표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은 수작입니다.

궈나이원 기획

이야기를 만든 궈나이원은 오랫동안 아동 발달을 연구했으며, 최근에는 아동 미술 교육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정원사와 조경 예술가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대만 남부의3 21예술골목정착촌에서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친구 저우젠신과 함께 작업한 그림책으로 『고양이를 찾습니다』 『흰둥이』가 있습니다.


저우젠신 글, 그림 

그림을 그린 저우젠신은 대만의 떠오르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수년간 초등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쳤습니다.

첫 작품인 『마룬 꾀꼬리』로 2014년 타이베이국제도서전 황금나비상을 수상했습니다. 친구 궈나이원과 함께 작업한 『고양이를 찾습니다』로 2012년 신이유아문학상 멘션상을, 『흰둥이』로 2016년 신이유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모두의 마음속에는 흰둥이가 있다

어릴 때 긴 시간을 할머니 집에서 살았습니다. 같이 놀 친구는 오직 흰색 강아지뿐이었지요.
나는 날마다 녀석을 데리고 다니고, 목욕을 시키고, 햇볕을 쬐었어요.
우리는 같이 뛰어다니고, 함께 풀밭에 누워서 하늘 위의 구름을 바라보았어요.

나는 모든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는 흰둥이 한 마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동물을 어떻게 돌보아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이는 타인에게도 마찬가지가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자연히 한 줄기 부드러운 마음이 자라나는 거지요.

흰둥이는 우리 마음의 공통된 기억이며, 동물은 사람에게 단지 털북숭이 한 마리 귀여운 애완견이 아니라
반려이자 친구이며 가족 같은 존재일 겁니다.

-궈나이원


슬픔은 나쁜 걸까?

유년기에 나는 각종 농작물로 둘러싸인 작은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흰둥이 강아지는 내 인생의 첫 번째 친구였지만, 어떤 이유로 내 인생에서 사라져 갔지요.
그 후로 내게는 사라져 가는 것들과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가가 과제였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사라져 가는 것들은 사물, 일, 사람, 그리고 관계에서도 일어났습니다.
우리는 두꺼운 가면을 쓰고, 사라져 간 것들을 겹겹으로 싸매고는 모든 게 좋은 것처럼 가장해 버리지요.

어느 깊고 조용한 밤에 이르면 슬픔의 파도가 일어나 나를 덮칩니다.

슬픔은 나쁜 것일까요? 그럴지도요.
하지만 결국 세월은 우리에게 가르쳐 줄 거예요. 슬픔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요.
슬픔은 다시 연민의 모습으로 다가올 겁니다.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과거의 슬픈 자신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다시 배우게 하고,
훨씬 나은 자신을 볼 수 있게 할 겁니다.

-저우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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