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가족의 흔하지 않은 이야기
평범한 가족 사진이 담긴 표지를 넘기면 보통 가족들의 흔한 아침 풍경이 보입니다. 각자 제 할 일로 정신 없이 하루를 시작하지요. 그런데 가족 중 막내 동구가 이 모습을 바라봅니다. 욕심쟁이 형이 얄밉지만, 엄마의 애교 섞인 부탁 때문에 동구는 우산을 가지고 집을 나섭니다. 그런데 책에는 동구의 모습이 나오지 않습니다. 과연 동구는 어떻게 생긴 아이일까요?
가족은 같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삶의 애환을 함께 하는 사람들입니다. 때론 밉지만 때론 걱정되고 마음이 가는 존재, 때론 귀찮지만 때론 위로와 휴식이 되는 존재이지요. 익숙하기에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지만, 위험에 처했을 때 제일 먼저 달려가는 존재이자 함께 사랑을 나눌 때 비로소 빛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우리 가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우리 가족이에요』는 지금 우리 가족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더불어 우리에게 가족 그림책이 더없이 소중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람과 반려동물은 한 가족입니다
『우리 가족이에요』는 반려동물의 시선으로 가족의 모습을 그린, 따뜻하고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려동물들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들도 활발해지고 있지요. 그런데 우리는 일상에서 함께 생활하는 반려동물의 입장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나요? 반려동물은 사람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누군가와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기 위해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반려동물과 진심을 나누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려동물은 사람과 함께 숨 쉬고 느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한 가족입니다.
따뜻한 노란색으로 전해지는 동구의 마음
『우리 가족이에요』는 차분한 흑백 화면에 노란색이 포인트로 사용되었습니다. 우선 샛노란 표지에 작은 가족 사진이 눈길을 끕니다. 가족 사진 안에 형의 옷과 우산에만 노란색이 칠해져 있지요. 책 속으로 들어가도 마찬가지입니다. 형의 옷과 신발, 우산, 놀이터, 문구점 앞, 공원, 오리 가족들만 노란색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노란색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노란색은 밝고 따뜻하고 행복감을 가져다 주는 색입니다. 각 장면마다 작가가 물들인 노란색을 따라가다 보면 반려동물 강아지 동구의 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동구가 바라보는 가족의 모습은 어떨까요? 여러분은 가족을 생각하면 어떤 색이 떠오르나요?
이루리 볼로냐 워크숍 졸업 작품
<이루리 볼로냐 워크숍>을 통해 완성된 작품입니다.
노유경 작가는 유아 미술 교육을 하면서 그림책 노유경 작가의 『우리 가족이에요』는 『까만 코다』와 『북극곰 코다, 호』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이루리 작가가 지도하는 의 방향성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찾았다고 합니다. 미술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제일 먼저 가족의 모습을 그리는 것을 보면서 한 사람의 인생에 커다란 힘이 되는 ‘가족’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노유경 작가는 흥미로운 드라마와 위트 넘치는 그림으로 데뷔작 『우리 가족이에요』를 완성했습니다. 그림책 『우리 가족이에요』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감동의 공명을 일으킬 것입니다.
노유경
서울에서 태어나 성신여자대학교와 The Art Students League Of New York에서 순수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홍익대학교 대학원에 다니며 그림책 작가로 꾸준히 작업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세상에 둘도 없는 나의 편, 사람이 태어나 제일 처음 만나는 사회는 바로 ‘가족’입니다. 가족은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기까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줍니다. 이 그림책을 보면서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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