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이야기 꽃시리즈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는 고미솔 작가의 두 편의 이야기가 실린 동화집입니다. 전래 동화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 ‘마녀’와 ‘백 년 동안의 잠’이라는 두 가지 모티브만을 가져온 이야기와 어느 바닷가 마을에서 일어난 신비한 일을 담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는 독자들에게 순진한 유머와 끝없는 질문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새로운 마녀 캐릭터의 탄생!
고미솔 이야기책의 제목이자 첫 번째 작품인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는 옛이야기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작품입니다. ‘마녀’와 ‘백 년 동안의 잠’이라는 소재를 가져 와서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마녀’라고 하면 사악하고 나쁜 일을 저지르는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에 나오는 ‘어린 마녀’는 기존에 알고 있던 마녀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릅니다. 백 년 동안 잠만 자는 어린 마녀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그것도 잠이 좋아서 스스로 잠에 빠진 마녀라네요. 고미솔 작가가 만들어낸 새로운 마녀 캐릭터는 호기심을 자아내는 동시에 독자에게 아주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안 띄어 부르는 노래, ‘질문의 노래’
백 년 동안 잠에 빠진 어린 마녀는 어떻게 잠에서 깨어날 수 있을까요?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의 가장 큰 매력은 ‘질문의 노래’입니다. 어린 마녀는 동물들이 들려주는 ‘질문의 노래’를 듣고 질문에 대한 답을 해야 영원한 잠에서 깨어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동물들이 띄어 부르기를 할 줄 모른다는 겁니다. 띄어쓰기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노래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이야기 속에 나오는 ‘질문의 노래’를 보면 누구나 자기도 모르게 동물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게 됩니다. 안 띄어 부르는 노래의 묘미를 경험해 보세요.
‘따꾸라까라까’라는 말 밖에 할 줄 모르는 아이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에는 한 가지 이야기가 더 담겨 있습니다. 바로 『따꾸라까라까와 해님 접시』입니다. 이 이야기야말로 고미솔 작가의 첫 동화입니다. 고미솔 작가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태평양 오지 섬에 가서 그곳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다가 이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어느 날, ‘따꾸라까라까’라는 말 밖에 할 줄 모르는 아이가 바닷가 마을에 나타납니다. 그리고 얼마 후, 해가 바다에 풍덩 빠져 마을 사람들이 깊은 절망에 빠집니다. 따꾸라까라까와 마을 사람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책 읽는 즐거움과 끝없는 질문을 선사하는 작품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에서 어린 마녀는 ‘질문의 노래’에 대한 답을 해야 영원한 잠에서 깨어날 수 있습니다. 독자들은 안 띄어 부르는 노래를 따라 부르다 보면 웃음이 폭발합니다. 그리고 궁금증이 생깁니다. 어린 마녀는 왜 ‘질문의 노래’를 듣고 답을 해야 할까? 동물들의 노래를 듣는 순간도 사실은 꿈이 아닐까? 그리고 검은 새는 누구일까?
『따꾸라까라까와 해님 접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따꾸라까라까’라는 말 밖에 할 줄 모르는 아이를 상상해 보십시오. 아이는 ‘따꾸라까라까’라는 말 밖에 할 줄 모르는데 모든 일이 해결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집니다. 그러다 문득 궁금해집니다. 이 아이는 도대체 어디에서 온 걸까요? 그리고 과연 ‘따꾸라까라까’는 무슨 뜻일까요? 생각할수록 알쏭달쏭합니다. 고미솔 작가의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는 독자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과 끝없는 질문을 선사하는 이야기 보따리입니다.
고미솔
연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20년 동안 SBS, MBC, Tvn 등 여러 방송사에서 시사, 교양 분야 작가로 일했다. 2011년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태평양의 오지 섬,아프리카 초원 등을 찾아다니며 취재했다 아직도 현대의 물질문명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자연과 사람들을 만나면서,문득 동화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로부터 6년 만에 첫 번째 이야기책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를 집필한다. 어렸을 때 동화를 좋아했다. 세월이 지난 지금도 사는 일이 힘겹고 마음 기댈 데가 없을 때, 어린 시절 즐겨 읽던 동화책을 펼쳐 든다. 그러면 기적처럼 마음에 새로운 기쁨과 즐거움, 삶에 대한 알 수 없는 기대가 샘솟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