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고미솔 글 | 차야다 그림

크기 116*220 | 반양장 | 13,000원 | 116쪽 | ISBN 979-11-6588-324-9 (7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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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웃음과 근사한 질문을 품은 이야기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는 고미솔 작가의 초등 저학년을 위한 동화 작품집입니다. 태평양의 오지 섬마을에서 향고래를 기다리다가 삶의 전환점을 맞이한 작가의 첫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는 독특하고 기발한 상상력이 가득한 두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첫 이야기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 모티브를 빌려 온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이고, 두 번째 이야기는 태평양 오지 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따꾸라까라까와 해님 접시」입니다. 두 편 모두 신선한 이야기 전개로 독자들의 호기심과 미소를 자아냅니다.
작가는 익숙하지만 새로운 이야기로 독자를 끌어들이면서, 작가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독자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술술 재미있게 읽히는 두 편의 이야기 속에는 자기 자신과 관계에 대한 멋진 질문을 품고 있고, 답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몫이 될 것입니다.

귀엽고 매력적인 마녀 캐릭터의 탄생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는 옛이야기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작품입니다. ‘마녀’와 ‘오랜 시간을 잠에 빠진 인물’이라는 소재를 가져왔지만,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마녀’라고 하면 사악하고 나쁜 일을 저지르는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에 나오는 ‘어린 마녀’는 기존에 알고 있던 마녀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어린 마녀는 꽃을 키우고 싶고, 친구를 사귀고 싶고, 노래를 좋아한답니다. 정말 귀엽고 매력적인 마녀입니다.
고미솔 작가가 만들어낸 새로운 마녀 캐릭터는 호기심을 자아내는 동시에 독자에게 아주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백 년 동안 잠만 자는 어린 마녀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그것도 꿈속 세상이 좋아서 스스로 잠에 빠진 마녀라네요.

 

엉망진창 띄어쓰기로 부르는 ‘질문을 품은 노래’
수백 년 동안이나 잠에 빠진 어린 마녀는 어떻게 잠에서 깨어날 수 있을까요?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의 가장 큰 매력은 ‘질문을 품은 노래’입니다. 어린 마녀는 신기한 동물들이 들려주는 노래를 듣고, 질문에 대한 답을 해야 영원한 잠에서 깨어날 수 있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동물들이 띄어 부르기를 할 줄 모른다는 겁니다. 띄어쓰기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노래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이야기 속에 나오는 노래를 보면 누구나 자기도 모르게 그 노래 가사를 따라 부르게 됩니다. 엉망진창 띄어쓰기로 된 노래에 굉장한 묘미가 있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노래 속에 품은 수수께끼 같은 질문이 무엇인지 차츰 알아가면서 독자들도 그 질문에 답을 해보게 될 것입니다. 또한 어린 마녀가 올바른 답을 하기를 응원하면서 동화 속 주인공과 친구가 되어갈 것입니다.

 

‘따꾸라까라까’라는 말밖에 할 줄 모르는 아이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에는 한 가지 이야기가 더 담겨 있습니다. 바로 「따꾸라까라까와 해님 접시」입니다. 이 이야기야말로 고미솔 작가가 쓴 첫 동화랍니다. 고미솔 작가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태평양 오지 섬에 가서 그곳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다가 이 이야기가 떠올랐답니다.
어느 날, ‘따꾸라까라까’라는 말밖에 할 줄 모르는 아이가 섬마을에 나타납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아이의 천진난만한 매력에 끌리고 이런 일 저런 일을 상담하기도 합니다. 그러고 얼마 후, 해가 바다에 풍덩 빠져 버리는 기상천외한 사건이 발생하여 마을 사람들은 위기를 맞게 되고 절망에 빠집니다. 따꾸라까라까와 마을 사람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아주 손쉽게 그 해결책을 내놓은 따꾸라까라까의 말과 행동 속에는 순진한 웃음과 감동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하는 밝고 귀여운 그림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는 원래 삽화 없이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 2권으로 2017년에 처음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개정판에는 차야다 그림 작가의 귀엽고 흥미로운 삽화를 만나서 더욱 매력 있는 책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어린 마녀의 캐릭터는 초록빛 피부를 지닌 귀엽고 오동통한 모습으로, 따꾸라까라까는 그을진 피부의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지요. 또 밝고 화사한 색채감으로 어린 마녀가 사는 깊은 숲속의 모습과 남태평양 어느 곳에 있을 작은 섬의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며 그림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재치 넘치는 그림 덕분에 책 읽는 시간이 흥겨워집니다.
고미솔 작가가 쓰고, 차야다 화가가 그린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는 독자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과 함께 마음이 밝아지는 시각적 체험을 선사하는 책입니다.

고미솔 글
연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했습니다. 20년 동안 여러 방송사에서 시사, 교양 분야 작가로 일했습니다. 어른의 일상이 지루할 때, 어린 시절 즐겨 읽던 동화책을 펼쳐 듭니다. 그러면 삶에 대한 알 수 없는 기대가 샘솟지요.
저의 작은 이야기들이 누군가에게 그런 힘을 줄 수 있다면 그보다 큰 기쁨은 없겠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 『페피데페디피와 요술반지』가 있습니다.

차야다 그림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했고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에서 미술감독으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항구 도시 부산에서 그림을 가르치며 그래픽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차야다 작가는 길을 나서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날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고 한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아빠 쉬는 날』 『공 좀 주워 주세요』가 있습니다.
Instagram @chayada_pictur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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