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미솔 글 | 홍소 그림
북극곰 펴냄 | 출간일 2026-3-23 | 분야 어린이
크기 152*223 | 반양장 | 15,000원 | 184쪽 | ISBN 979-11-6588-503-8 74810
*황금새의 신비한 노래를 듣게 될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옛이야기처럼 다정한 동화로 배우는 기쁨과 슬픔의 비밀
*후루룩 읽히면서도 내면의 성장으로 이끄는 성장 판타지 동화
책 소개
다정한 동화로 배우는 기쁨과 슬픔의 비밀
옛날 어느 나라에 귀한 공주가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임금님은 왕비님을 잃은 슬픔 때문에 공주를 외면했어요. 어린 아라루아를 돌봐 준 건 꾀꼬리였습니다. 꾀꼬리는 먹을 것을 날라다 주고, 노래를 불러 주고, ‘세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아라루아는 그렇게 ‘새의 말을 하는 아이’로 자란답니다. 일곱 살이 되는 어느 날, 아라루아는 감당하기 힘든 사건을 겪고, 깊고 깊은 우물나라에 떨어지고 말았어요. 아라루아는 이곳에서 슬픔과 눈물의 비밀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또한 금빛 햇살이 비치는 기쁨에 대해서도 배웁니다. 아라루아는 자신의 불행한 운명을 극복하고 다시 저 위 세상으로 날아오를 수 있을까요?
★교과연계★
- 교과연계: 4학년 2학기 국어 4. 이야기 속 세상
4학년 2학기 국어 9. 감동을 나누며 읽어요
5학년 1학기 국어 2. 작품을 감상해요
5학년 2학기 국어 1. 마음을 나누며 대화해요
6학년 2학기 국어 1. 작품 속 인물과 나
#키워드: 동화, 기쁨, 슬픔, 성장, 모험
차례
황금새 ● 7
버려진 공주 ● 21
작은 방의 비밀 ● 29
새의 말을 하는 아이 ● 39
무단 외출 ● 49
세계들 ● 61
왕비님의 응접실 ● 73
사라지는 벽 ● 85
우물나라 ● 95
백번의 고함과 짜디짠 꿀차 ● 103
가시덤불 숲에서 ● 115
눈물이 멎지 않아 ● 127
불이 꺼지는 화덕과 쓰디쓴 버찌묵 ● 135
나는 법 ● 143
세 가지 비밀 ● 153
두 명의 아라루아 ● 161
떡갈나무 숲의 무도회 ● 173
에필로그 ● 182
책 속으로
- 9
새벽 숲에서 춤추는 요정을 보거나 저물녘 사람들 틈에 섞여 장을 보는 마녀를 마주치는 일이 그리 드물지 않던 시절입니다.
어떤 곳에 굉장히 부유한 임금님이 살았습니다. 임금님은 온갖 귀한 것들이 가득한 보물 창고가 일곱 개나 있었습니다. 임금님은 날마다 일곱 개의 창고를 하나하나 돌며 귀한 보물들이 잘 있는지 살펴보았지요. 그런데 임금님에겐 보물 창고 일곱 개를 합친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었습니다.
- 30
그런데 아라루아가 사는 작은 방에는 비밀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라루아는 실은 외톨이가 아니었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친구가 있었지요. 그것은 새였습니다. 샛노란 깃털에 에메랄드 빛 눈, 그리고 머리엔 반짝이는 보랏빛 털이 꼭 왕관처럼 뾰족 솟아 있는 작은 꾀꼬리였습니다. 봄과 여름이면 아라루아는 항상 꾀꼬리와 함께였습니다.
- 54-55
광장에는 수많은 사람이 저마다 바쁘게 오갔습니다. 수염을 기른 남자들, 고운 옷을 입은 부인들, 키가 큰 사람들, 작은 사람들, 궤짝이나 항아리를 이고 지고 바쁘게 걷는 사람들, 말을 탄 사람들, 마차들, 수레들…. 그렇게나 많은 사람을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어쩌면 여기는 꾀꼬리가 말하던 ‘세계’라는 곳이 아닐까?”
- 82
그때였습니다. 슬피 울던 임금님에게서 비통한 외침이 흘러나왔습니다.
“아아, 그 아이만 없었다면 당신은 죽지 않았겠지! 그 아이가 태어나지만 않았다면! 아아, 차라리 그 아이가 죽고 당신이 살았더라면! 아라루아, 아라루아, 아아, 네가 정말로 원망스럽구나!”
- 102
몹시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잠든 아라루아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눈물은 그치지 않고 밤새 계속 흘렀습니다. 노파가 던져 준 낡은 담요는 아라루아가 흘린 눈물로 흠뻑 젖고 말았지요.
- 150
“기쁨이란 가슴에 따스한 햇살이 퍼지는 것이다.”
노파는 말했습니다.
“봄볕 가득한 뜰에 있을 때, 고운 노래를 들을 때,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맛난 음식을 나눠 먹을 때, 우리 가슴속에는 금빛 햇살이 비치지. 그게 기쁨이라는 거다.”
- 169
황금새는 어떻게 했을까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그야말로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 같은 신비한 노래를 들려주었답니다. 그 노래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저도 모르게 감동의 눈물을 흘렸지요.
- 181
아라루아와 꾀꼬리는 매년 떡갈나무 숲의 무도회에서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둘은 궁전의 작은 방에서 그랬듯, 모든 슬픔과 모든 기쁨을 함께 나누며 오래도록 정답게 지냈답니다.
출판사 서평
옛이야기처럼 후루룩 잘 읽히는 다정한 동화
이 책은 아라루아 공주의 성장기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고미솔 작가가 어린 시절 탐독하곤 했던 고전동화의 화법을 일부러 사용했습니다. 익숙한 고전동화처럼 임금님도 나오고, 왕비님도 나오고 공주님도 나옵니다. 하지만 스토리 전개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주인공인 아라루아 공주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잃고, 임금인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채 궁전 한구석의 작은 방에서 없는 듯이 살아갑니다. ‘아라루아’는 그 나라 말로 ‘나중에’라는 뜻이랍니다. 공주의 이름을 지어 달라고 하면 임금님이 늘 이렇게 대답했기 때문에 공주의 이름 치고는 너무나 이상한 ‘아라루아(나중에)’가 된 것이지요. 심지어 하녀조차 어린 아라루아를 구박하고 제대로 돌보지 않습니다. 보통의 공주와는 완전히 다른 대접을 받지요.
그런데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꾀꼬리 한 마리가 아라루아가 울고 있는 걸 발견하고, 숲으로 가서 먹을 것과 마실 것을 날라 줍니다. 그뿐 아니라 자신이 본 세상과 새들의 무도회 등 신기한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아라루아는 새의 지극한 보살핌을 받고 자라납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새의 말을 배워서 할 줄도 알게 되지요. 하지만 사람의 말은 배우지 못하고, 사람이라면 당연히 느끼고 알아야 할 기쁨과 슬픔은 모른 채 자라납니다.
그렇게 일곱 살이 된 아라루아는 오지 않는 꾀꼬리를 기다리다 못해 방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과연 아라루아는 어떤 ‘세계’를 만나게 될까요?
슬픔과 기쁨을 배운다는 것
일곱 살 어린 소녀에 불과한 아라루아는 바깥세상에 나와서 처음으로 온갖 신기한 구경을 하면서 가슴 쓰린 무관심과 냉대도 경험합니다. 그중에서도 아라루아를 가장 고통스럽게 한 것은 바로 아버지인 임금님의 마음을 알게 된 일입니다. “그 아이만 없었다면 당신은 죽지 않았겠지… 아라루라, 아아, 네가 정말로 원망스럽구나!”라는 임금님의 말을 들은 아라루아는 결국 “제발 나를 데려가 줘. 여기가 아니라면 어디라도 좋아!”라고 절규하게 됩니다. 아라루아는 곧 벽 뒤의 세상으로 떨어지고, 오랜 여정 끝에 다다른 우물나라에서 괴팍한 노파를 만납니다.
아라루아는 노파에게 야단을 맞아가며 집안일과 바깥일을 맡게 됩니다. 그러던 중 자신의 마음 깊숙이 들어 있던 오래된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슬픔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금빛 햇살이 비추는 듯한 밝고 화사한 기쁨도 배우게 되지요. 무엇보다 가슴속에 기쁨이 있으면 슬픔도 사라진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비로소 자기 안의 마음에 깃든 삶의 비밀을 배운 것입니다. 아라루아는 이제 불행한 운명을 극복하고, 우물 밖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을까요?
황금새의 노래를 듣게 될 진짜 아라루아는 누구일까?
살다 보면 여러 힘든 일을 겪게 마련입니다. 아라루아는 날 때부터 부모님의 사랑은커녕 아버지의 원망을 받는 상황에서 겨우 꾀꼬리의 도움으로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우물나라의 괴팍한 노파에게는 날마다 구박을 받으며 물 긷기, 밥하기, 청소하기, 말썽쟁이 양과 염소 돌보기 등 많은 일을 합니다. 우물나라에 있는 동안 기쁨과 슬픔을 배운 아라루아는 드디어 자신의 작은 방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요? 자신이 없는 사이에 또 다른 아라루아가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결국 아라루아는 황금새와 임금님 앞에서 자신이 진짜 아라루아임을 증명해야 하는 순간을 맞게 됩니다. 과연 아라루아는 어떻게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게 될까요? 황금새는 과연 아라루아에게 신비한 노래를 들려줄까요?
작가 소개
고미솔 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나왔습니다. 20년쯤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 방송 작가로 활동했습니다. 동화책 읽기를 좋아하여 동화책을 씁니다. 그동안 지은 동화로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 『페피데페디피와 요술반지』가 있습니다.
홍소 그림
광고를 전공하고, 10년 넘게 상업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해 왔습니다. 지금은 개인 작업에 몰두하며 그림책을 짓고 있습니다. 그림책 『Zoo』, 『복수는 나의 것』을 펴내고, 2026년 볼로냐 어린이도서전의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고, 제7회 나미콩쿠르 퍼플아일랜드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