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의 꿈을 위한, 꿈에 의한, 꿈의 그림책
꿈 공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꿈을 만드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꿈 공장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마음속에 꿈 공장을 갖고 태어납니다. 따라서 우리는 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림책 『나비 아이』의 주인공은 나비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아이는 나비를 따라합니다. 나비를 따라 치마를 팔랑거리고, 꽃냄새를 맡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나비가 하늘 높이 날아오르자 아이도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싶습니다. 아이에게 나비처럼 날고 싶은 꿈이 생겼습니다. 아이의 마음에 꿈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림책 『나비 아이』는 우리가 어떻게 꿈을 만들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누군가에 대한 사랑으로 꿈을 만들고 있습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상상
그런데 아이가 나비가 되거나 나비처럼 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사람은 나비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사람이 새가 될 수도 없습니다. 아이는 왜 이렇게 불가능한 꿈을 꾸는 걸까요? 사실 모든 꿈은 불가능합니다. 어떤 아이가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을 수 있습니다. 미래에는 얼마든지 가능한 꿈입니다. 하지만 현재에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꿈이라고 부릅니다. 꿈이란 지금은 불가능하지만 미래에는 가능한 어떤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는 불가능을 꿈꾸는 사람들입니다.
그림책 『나비 아이』는 불가능을 꿈꾸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금 당장은 아이가 나비가 될 수는 없습니다. 나비처럼 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그날 밤 아이에게 일어난 기적처럼 말입니다.
하룻밤의 꿈 같은 기적을 아련하게 담아낸 그림책
우리는 어떻게 꿈을 이루며 살고 있을까요? 누군가는 날마다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누군가는 과학과 기술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그림책 『나비 아이』에서 아이는 나비처럼 날고 싶어서 벤치에서 뛰어내렸다가 바닥에 넘어져 울고 맙니다. 하지만 그날 밤 아이는 꿈을 이룹니다. 『나비 아이』는 꿈을 이루는 또 다른 방법을 제시합니다. 누군가는 그냥 환상이라고 할지 모릅니다. 누군가는 기적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것을 간절함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이루리볼로냐워크숍> 기획 작품
그림책 『나비 아이』는 최은진 작가가 <이루리볼로냐워크숍>을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입니다. 최은진 작가는 24주간의 워크숍 기간 동안 누구보다 성실하고 섬세하게 콘티를 만들었습니다. 최은진 작가의 설득력 있는 내러티브와 감정 표현은 불가능해 보이던 나비 아이의 꿈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루리 작가는 “데이비드 크로넨버그가 자신의 상상을 실감나는 영화로 만들었다면, 최은진 작가는 자신의 판타지를 황홀한 그림책으로 완성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히 깜깜한 밤이 환한 낮으로 변하는 장면은 그림책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오래도록 기억될 만한 명장면이 될 것입니다.
최은진 글·그림
철학을 공부하고 IT기업에서 사회생활을 했습니다.
딸아이를 키우면서 어린 시절 꿈이 생각나 붓글씨를 쓰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근 10년간 다양한 매체에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해 왔으며 현재 필몽수묵디자인하우스에서 수묵화를 그리며 배움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선인들의 공부법』, 『꼬마달마의 마음수업』,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 『송서, 길 떠나는 그대에게』, 『의순공주』 등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phil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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