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원 그림책 시리즈 제2권 『어치와 참나무』 출간!
어치가 참나무 숲을 키우고 있어요!
『어머니의 이슬털이』에 이은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 제2권, 『어치와 참나무』가 출간되었습니다. 『어치와 참나무』는 어치가 참나무 숲을 길러내는 놀라운 자연의 섭리를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그림을 그린 강승은 작가는 세밀한 묘사와 유머러스한 표현으로 이야기의 감동을 두 배로 만들었습니다. 독자들은 『어치와 참나무』를 읽으며 어치의 친구가 되어 참나무 숲을 길러내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 제2권 출간!
실화를 바탕으로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준 『어머니의 이슬털이』에 이어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 제2권이 출간되었습니다. 도서출판 북극곰은 이순원 작가의 아름다운 산문 중 가장 감동적인 7편을 골라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를 기획하였습니다. 7편의 산문은 <어머니의 이슬털이>, <어치와 참나무>, <어머니가 낮잠을 잘 때>, <크리스마스 선물>, <뽕뽕다리>, <희망등 선생님>, <늦게 온 카네이션> 입니다.
2013년 출간된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 1권 『어머니의 이슬털이』는 특별하고 헌신적인 어머니의 사랑을 소재로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어치와 참나무』는 어치가 참나무 숲을 길러낸다는 놀라운 자연의 섭리를 서정적으로 담아냈습니다. 『어치와 참나무』를 그린 신인 강승은 작가는 세밀한 묘사와 동화적인 상상력을 절묘하게 배합하여 캔버스에 담아냈습니다. 또한 그림 속에 어치와 소녀의 우정을 그려 넣어 재미와 감동을 더했습니다.
어치가 참나무 숲을 길러내는 자연의 놀라운 섭리
보통 새들은 먹이를 저장하지 않고 바로 먹습니다. 반면에 어치는 다른 새들과 달리 먹이를 남들이 모르는 곳에 저장해두지요. 사람들이 비상금을 책 속에 숨겨놓고 잊어버리는 것처럼, 어치는 땅 속에 도토리를 숨겨놓고는 자주 잊어버립니다. 어치가 잊어버린 도토리들은 땅 속에서 싹을 틔워 참나무 숲을 이루게 됩니다. 어치의 건망증 덕분에 매년 수만 그루의 새로운 참나무가 자라나는 것이지요. 『고래바위』로 꿈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성찰했던 이순원 작가가 이번에는 『어치와 참나무』로 자연이 자연을 길러내는 놀라운 섭리를 전해줍니다.
강승은 작가가 만들어낸 그림 속의 또 다른 이야기
그림책 『어치와 참나무』에는 ‘소녀’가 등장합니다. 한 소녀가 물방울 무늬 스카프를 메고 자전거를 탑니다. 책장을 넘기면 스카프만 빈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던 소녀의 목에서 스카프가 풀어져 날아간 것입니다. 다음 장에는 어치가 소녀에게 스카프를 물어다 줍니다. 고마운 마음에 소녀는 어치에게 스카프를 매어줍니다.
이순원 작가의 글은 담담하게 어치의 형태, 주식, 습성 등을 이야기합니다. 한편 강승은 작가의 그림은 한 소녀와 어치가 친구가 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순원 작가의 산문에는 ‘소녀’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소녀’는 강승은 작가가 발명한 캐릭터인 것입니다.
소녀에 동화되어 아이들은 그림책에 쉽게 몰입하게 됩니다. 소녀가 어치와 친구가 될 때, 아이들 역시 자연스럽게 어치의 친구가 됩니다. 아이들은 어치가 참나무 숲을 기르는 경이로운 과정을 어치의 소중한 친구가 되어 목격하는 것입니다.
신예 강승은 작가는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이루리 편집장에 의해 발탁되었으며, 이미 영화 <화이>에 작업한 특별한 그림으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관찰에 기반한 세밀한 묘사와 유머러스한 표현의 오묘한 조화
책의 첫 장을 넘기면 어치의 세밀한 묘사에 놀라게 됩니다. 마치 자연과학책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어치의 머리와 몸통은 붉은 빛의 털이 덮고 있고, 날개깃은 파란색과 검은색 줄무늬로 어치의 특징이 잘 나타나있습니다. 새뿐만 아니라 상수리 나무나 도토리의 표현을 보면 작가가 얼마나 실물을 자세히 관찰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강승은 작가의 재능은 세밀 묘사에 그치지 않습니다. 어치의 생김새는 분명 살아있는 것처럼 세밀하지만, 시끄럽게 노래하거나 건망증으로 도토리를 어디에 두었는지 깜박하는 장면은 마치 만화 속 캐릭터처럼 과장되어 있습니다. 강승은 작가는 때로는 세밀한 표현으로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주면서도 때로는 건망증으로 숲을 키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동화적으로 표현하여 원문의 재미를 배가시켰습니다.
『어치와 참나무』는 이순원 작가의 감동적인 산문을 신예 그림 작가 강승은이 창의적으로 해석하여 완성한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작가의 말
한 알의 씨앗이 큰 숲을 이루어 나갑니다
작은 새 한 마리가 물고 온 씨앗입니다
우리의 꿈이 숲처럼 자라납니다
세상이 더욱 아름다워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새와 숲의 노래입니다
-이순원-
이순원 글
자연과 성찰이라는 치유의 화법으로 양심과 영혼을 일깨워 온,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 『수색, 어머니 가슴속으로 흐르는 무늬』 로 동인문학상, 『은비령』 으로 현대문학상, 『그대 정동진에 가면』 으로 한무숙문학상, 『아비의 잠』 으로 효석문학상, 『얘들아 단오가자』 로 허균문학작가상, 『푸른 모래의 시간』 으로 남촌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또 『아들과 함께 걷는길』 『19세』 『나무』 『워낭』 『고래바위』 등 자연을 닮은 작품으로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이탈리아 작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의 그림책 『눈 오는 날』 을 강원도 사투리로 번역해 토박이말의 진수를 선보였습니다. 2013년에는 송은실 작가와 함께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 1권 『어머니의 이슬털이』 를 출간하여 독자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강승은 그림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한 뒤 포장, 책표지,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치와 참나무』 는 작가의 첫 그림책입니다.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북극곰 출판사를 만나 이순원 작가의 『어치와 참나무』 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작디작은 도토리가 엄청나게 큰 참나무를 품고 있는 것처럼, 어린이들도 지금은 작지만 커다란 꿈을 품고 있다는 즐거운 상상을 하며 그렸습니다. 어린이에게는 재미있는 친구 같은 그림책을, 어른에게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미소 지을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소녀, 어치와 함께 참나무 숲을 가꾸다
동화작가 | 이루리
자연의 섭리를 담은 그림책
『어치와 참나무』는 『어머니의 이슬털이』에 이은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의 두 번째 책입니다. 이순원 작가의 수필 『어치와 참나무』는 두 가지 자연의 섭리를 담담하게 전해줍니다. 하나는 어치가 땅에 숨겨 놓고 잊어버린 도토리가 자라 거대한 참나무 숲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참나무가 어치에게 보답이라도 하듯이 흉년이면 더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것입니다. 어느 것이든 자연의 섭리는 위대하고 아름답습니다.
강승은 작가는 이순원 작가가 전하는 첫 번째 자연의 섭리를 텍스트로 그림책 『어치와 참나무』를 만들었습니다. 어치가 참나무 숲을 만든다는 한 가지 이야기만으로 충분히 경이롭고 아름다운 영감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이순원 작가의 담백하고 감동적인 수필 『어치와 참나무』는 강승은 작가에게 강렬한 영감을 주었고 강승은 작가는 그 영감에 힘입어 어린이를 위한 재미나고 아름다운 그림책 『어치와 참나무』로 새롭게 완성했습니다.
신예 강승은이 ‘소녀’를 발명하다
신예 강승은 작가의 재능은 놀랍습니다. 강승은 작가는 자신의 그림에 이순원 작가가 전하는 문장의 감동을 그대로 담아냈습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림 속에서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냈습니다.
우선 이순원 작가의 수필에는 소녀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강승은 작가의 그림에서는 소녀가 또 하나의 주인공입니다. 소녀와 어치가 서로 교감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함께 성장합니다. 어치가 참나무 숲을 만드는, 유머러스하면서도 경이로운 과정을 소녀는 어치의 소중한 친구가 되어 목격하게 됩니다.
강승은 작가가 그린 그림 속에 담아낸 ‘소녀와 어치 이야기’는 이순원 작가가 전하는 ‘어치와 참나무 이야기’와 정말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아마도 어린이들은 자기 또래의 소녀를 통해 자연스럽게 어치와 친구가 될 것입니다. 또한, 어치와 함께 참나무 숲을 가꾸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림책 『어치와 참나무』에서 ‘소녀’의 발명은 강승은 작가를 훌륭한 작가로서 인정받게 한 가장 중요한 장치입니다. 강승은 작가는 ‘소녀’를 통해 스스로 작품 속으로 몰두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듭니다. 그림 작가가 연기자가 되어 직접 그림 속으로 뛰어들어간 것입니다. 그리고 소녀를 통해 어린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그리고 마침내 누군가의 엄마가 되어 엄마들의 공감까지 이끌어냅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과정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어치가 땅에 숨긴 도토리가 자라 참나무가 됩니다. 그 사이 소녀가 성장하고 다시 누군가의 엄마가 됩니다. 그리고 소녀 곁에는 언제나 어치와 참나무가 있습니다. 그야말로 자연의 섭리입니다.
그림책은 예술작품이다
신예 강승은 작가의 놀라운 재능은 ‘소녀’의 발명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강승은 작가의 가장 놀라운 재능은 화가로서의 표현력입니다. 화가들도 저마다 자기 장점이 뚜렷합니다. 누군가는 긴장에 능하고, 누군가는 유머에 능하며, 누군가는 비극에 능합니다.
그런데 강승은 작가는 장면에 따라 다른 표현을 담아냈습니다. 때로는 만화적인 유머를 표현했고 때로는 극단적으로 보일 만큼 세밀한 묘사를 해냈습니다. 이야기가 요구하는 모든 표현을 다재다능하게 성취한 것입니다.
그리고 다재다능함보다 더 중요한 성취는 모든 장면이 매우 아름답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표현도 아름답지 못하다면 미술작품으로서 완성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강승은 작가는 그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으며 모든 장면이 자신의 예술작품이라는 점 또한 아주 똑똑히 알고 있습니다.
두 가지 감동? 두 배의 감동!
저는 오늘 두 가지 감동을 함께 전할 수 있어서 더없이 행복합니다. 하나는 이순원 작가의 아름다운 수필입니다. 또 하나는 강승은 작가의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이순원 작가의 아름다운 글과 강승은 작가의 아름다운 그림이 만나 두 배의 감동을 전하는 책, 바로 그림책 『어치와 참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