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사벨 메이라 글| 베르나르두 P. 카르발류 그림 | 김파비오 옮김

형태: 크기  150*210 | 양장 | 16,700원 | 156쪽 | ISBN 979-11-6588-358-4 77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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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원주민을 위한 지혜로운 인터넷 생활 지침서

현대인은 모두 인터넷 세상에서 하루 대부분을 보낸다. 특히 청소년 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말하는 법보다 휴대전화 다루는 법을 먼저 깨친 디지털 원주민이다. 우리는 휴대전화 속에서 일상을 보내며, 소셜 네트워크의 시민으로 활동한다. ‘좋아요’와 ‘공유’를 누르며 현실의 나를 잊는다. 이제 인터넷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

작가의 문제의식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평등하고 안전하게 인권을 보호받으며 디지털 세상의 주인으로 살고 있을까? 왜 디지털 세상에는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메시지, 그리고 가짜 뉴스가 넘쳐 날까? 광활한 인터넷 세상을 누가, 왜, 어떻게 지배할까?

사실 우리가 인터넷 세상에 입주한 지는 한 세대도 지나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소셜 네트워크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작가는 어떤 인터넷 세상에서 살아갈지를 결정하는 건, 결국 휴대전화 전원을 켜는 우리 손끝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나아가 우리 자신의 비판적 사고를 통해 그 답을 찾을 거라고 믿는다.

 

★누리과정 및 교과연계★

 

#키워드: 가짜 뉴스, 미디어 리터러시, 언론, 좋아요, 비판적 사고

 

출판사 서평
인터넷에는 왜 가짜 뉴스가 활개를 칠까?_가짜 뉴스에 현혹되지 않는 법 

오늘날 세상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은 전혀 새삼스럽지 않다. 우리는 인터넷에서 뉴스를 보고, 정보를 검색하고, 친구를 사귀고, 감정을 소비한다. 인터넷 없는 세상은 상상도 할 수 없다. 무한대에 가까운 영토를 항해하는 동안, 우리는 자주 눈 깜짝할 새에 길을 잃는다. 빛의 속도로 내달리는 인터넷을 쫓아가며, 우리는 늘 생각할 시간이 부족하고, 쉽사리 감정을 배출하고, 현실의 ‘나’를 망각한다.

인터넷은 하루에도 수십만 권 분량의 정보를 쏟아낸다. 구글에는 늘 질문에 대한 답이 준비되어 있으며, 어떤 취향과 편향이라도 그 견해를 뒷받침해 주는 ‘전문가’들이 등장한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백신이 자폐증을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하는 전문가가 등장했고, 그런 주장은 헛소리라고 꾸짖는 전문가도 등장했다. 이 많은 정보 가운데 우리는 어떻게 진실을 가려낼 수 있을까? 무엇이 제대로 된 뉴스이고 무엇이 가짜 뉴스일까?

아쉽게도 우리 뇌는 게으르다. 기존에 쌓아 올린 신념과 관성에 따라 움직인다. 내 생각과 다른 주장은, 그게 사실이라도, 애써 무시한다. 가짜 뉴스와 잘못된 정보는 우리의 확증 편향을 자양분 삼아 증식한다. 인터넷 정보를 비판적 사고로 가려내기에는, 늘 그렇듯이, 시간이 부족하다. 작가는 사람들이 가짜 뉴스에 현혹되는 주요한 원인으로 확증 편향을 지적한다. 또한 가짜 뉴스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점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득한다.

 

신인류는 왜 소셜 네트워크에 열광할까? _디지털 원주민을 위한 생활지침서

청소년 세대는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태어났다. 제대로 문장을 말하기 전에 휴대전화를 켜고 화면을 넘긴다. 유전자부터 남다른 디지털 원주민에게 휴대전화는 또 하나의 손이다. 제3의 손은 주로 의사소통 도구로 쓰인다. 청소년들은 유튜브, 카카오톡,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에 열광한다.

돌이켜보면 인류는 늘 집단과 무리를 이루며 생활해 왔으며, 호기심으로 새로운 이야기(콘텐츠)를 찾았다. 무한대에 가까운 소셜 네트워크는 신인류에게 더없이 즐거운 놀이터이다. 누군가의 사진과 영상에 ‘좋아요’와 ‘공유’를 누르며 도파민을 내뿜는다. 누구라도 스스로 콘텐츠 생산자가 될 수 있으며, 심지어 직업으로 삼을 수도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세상은 언제나 눈부시게 반짝이지만, 그래서 더더욱 우리는 화이트 아웃에 빠지곤 한다. 이제 우리는 소셜 네트워크에 게시하기 위해 현실을 조작한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게시하기 위해 화려한 옷을 걸치고, 값비싼 음식을 시키고, 멋진 풍경이 펼쳐진 장소를 찾는다. 가상 세계의 ‘좋아요’ ‘공유’ ‘조회수’가 현실의 행복지수를 결정한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는 인터넷 세상에서 지혜롭게 생활하는 방법은 뭘까? 이 책은 진지한 질문과 유머를 잃지 않는 논리적인 전개와 현명한 답을 찾을 수 있는 디지털 생활 지침서이다.

 

보이지 않는 거인들의 영업 비밀_ 인터넷 거대 기업과 우리의 관계

우리는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를 떠돌며 디지털 발자국을 남긴다. 그곳에서 오래 머무를수록 우리의 개인 정보는 구체적이고 다양해진다. 관심사, 가족과 친구, 좋아하는 음식과 연예인, 하루 일과표, 감추고 싶은 비밀까지 모두 축적된다. 이 모든 디지털 발자국은 거대한 기기에 저장되며, 저장된 정보는 인터넷 세상을 지배하는 보이지 않는 거인들의 먹이감이다. 보이지 않는 거인들은 인터넷의 거대 정보 플랫폼(구글,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네이버, 유튜브, 틱톡 등)을 운영한다. 그들은 우리에게 오랜 시간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에서 지내라고 유혹한다. 그들의 말처럼 더 많은 정보를 보여주고, 더 다양한 네트워크를 연결해 주고 싶어서일까? 순진한 생각이다.

인터넷 세상을 지배하는 보이지 않는 거인들은 인터넷 세상에서 돈을 버는 방법을 찾아냈다. 바로 인터넷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파는 것이다. 그들은 우리의 디지털 발자국을 분류하고 분석해서, 그 정보가 필요한 일반 회사에 값비싸게 제공한다. 제품 홍보에 목매는 회사가 이처럼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소비자 정보를 거부할 수 있을까? 덕분에 보이지 않는 거인들은 엄청난 광고비를 벌어들였고,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기업 순위의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보이지 않는 거인들의 상품이 된 셈이다. 게다가 우리의 디지털 발자국은 불순한 의도로 접근한 이들에게 쉽사리 노출되기도 한다. 이 책은 인터넷 세상에 도사린 거대 기업의 영업 비밀을 알려주고 이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인터넷 세상은 결국 우리 손끝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보이지 않는 거인들이 쳐 놓은 거미줄에 걸려 허우적거리는 나방이라고 해도,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가 개인과 사회에 비극을 불러일으켰다고 해도 우리는 여전히 휴대전화를 놓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작가는 낙관한다. 왜냐하면 우리 뇌의 일부가 확증 편향에 기대며 게으름을 피울 때, 또 다른 영역에서는 새로운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신경세포(뉴런)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작가는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가 인류 문명의 빛나는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편리하고 화려한 거품 세상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말자고 경계한다. 범람하는 정보에서 거짓과 진실을 가려내고, 보이지 않는 거인들의 상품이 아니라 주체적인 디지털 원주민으로 살아가고, 가상 세계가 아니라 현실에 발 딛고 살아가자고 제안한다.

새로운 인터넷 세상의 시작은 놀라울 만큼 간단하고 쉽다. 우리는 정보를 공유하기 전에 사실인지 확인하고, 자기 생각과 반대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어느 정도까지 상품으로 남을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휴대전화 전원을 켜고 끄는 건 결국 우리의 손끝에 달려 있다!

 

목차

프롤로그

 

머리말_우리 앞에 놓인 세계들

 

1장 엄청나게 크고 힘센 인터넷

 

2장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생각을 위한 조리법

 

3장 언론이라고 부르기 전에도 언론이었던 언론의 역사

 

4장 인터넷 세상에서 인권과 자유

 

5장 디지털 원주민: 우리는 누구인가?

 

 

작가 소개

글쓴이 이사벨 메이라

브라질에서 태어나 포르투갈에서 자랐다. 아버지에게 신문 읽는 법과 십자말풀이를 배웠다. 포르투갈어, 번역, 언론학을 공부했다. 파리에서 포르투갈어와 포르투갈 문화를 가르치기도 했다. 포르투갈인 클럽 라디오(Rádio Clube Português)와 TSF에서 기자로 일했고, 유로뉴스 채널과 협력했다. RTP에서 방영된 탈진실에 관한 다큐멘터리 〈진실 혹은 거짓〉의 작가 중 한 명이다. 2017년 이후 안테나2 라디오 방송국에서 오디오 다큐멘터리를 제작‧보도하고 있다. 그녀의 작업은 유로파 상 후보 지명, 기자 클럽의 가제타 데 라디오 상, 국제유네스코위원회의 인권 및 통합 상, 아동 및 청소년 권리 포럼의 뉴스 아동 권리 상을 안겨주었다.

그녀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을 하지 않으며 미래를 걱정한다. 이야기하기보다 듣는 것을 더 좋아한다. 대답에 ‘좋아요’를 누르기보다 질문에 ‘좋아요’를 더 많이 누른다. 그녀는 종종 가만히 서서 사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녀가 발견한 가장 위대한 것 중 하나는 이렇게 시작하는 마노에우 드 바로스의 시였다.

“세계의 내밀한 속을 만지려면 아침의 장엄함이 칼로 열리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해.”

 

그린이 베르나르두 P. 카르발류

삽화가이자 쁠라니타 탕헤리나 출판사 설립자 중 한 명이다. 그는 1년 동안만 휴대전화를 사용했다. 《야외, 자연을 발견하는 안내자》 《여행 및 탐험가의 아틀라스》 《해양 플라스틱, 외래 유입종》을 비롯해 수십 권의 책에 삽화를 그렸다. 그의 작업은 볼로냐 라가치 상, 구스타프 하이네만 평화상, 독일 청소년문학상, 포르투갈 일러스트레이션 상 등을 통해 인정받았다. IBBY 명예상과 ALMA 상 후보로도 지명되었다. 그의 책은 25개 이상 국가에서 출간되었다.

 

옮긴이 김파비오

브라질에서 태어나 2008년 한국으로 다시 이주했다. 마케팅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의료, 바이오, 코스메틱 분야의 통번역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영상 번역과 출판 번역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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