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들려오는 소리
토토는 밀밭에서 삽니다. 바로 옆에는 커다란 도로가 있습니다. 그 길에서는 다양한 소리가 들려 옵니다. 버스가 지나가는 소리, 트럭이 지나가는 소리, 승용차가 달리는 소리 그리고 오토바이가 달리는 소리까지. 하지만 토토는 한 번도 도로를 따라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림책 『토토와 오토바이』는 마법처럼 우리가 소음이라고 여기던 도로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희망과 용기와 생기가 가득한 소리로 바꾸어 놓습니다. 시끄럽다고만 생각했던 도로의 소음이 사실은 용감하게 모험을 떠나는 사람들이 만드는 소리였던 것입니다. 세상에는 그 소리를 들으면서도 아직 길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금 내 곁에서 이야기와 용기를 주는 사람
그러던 어느 날, 토토의 친구인 슈슈 할아버지가 하늘 나라로 갔습니다. 평소 슈슈 할아버지는 토토에게 자신이 경험한 세상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토토는 할아버지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이제 토토는 슈슈 할아버지 없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그림책 『토토와 오토바이』는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 줍니다. 토토는 단 한 번도 슈슈 할아버지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길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그림책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바로 둘이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장면입니다. 사라 저코비의 그림은 지금 당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모험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
우리 모두를 응원하는 그림책
『토토와 오토바이』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응원하는 작품입니다. 살아가는 것이 어렵고 힘들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우리 모두를 응원합니다. 도전하는 것이 너무도 무섭고 두려워서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하는 우리 모두를 응원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서 외롭고 괴롭고 힘든 우리 모두를 응원합니다.
내게 용기를 주는 그림책
케이트 호플러의 서정적인 서사는 사라 저코비의 따뜻한 일러스트레이션과 어우러져서 부드럽고 묵직한 베이스처럼 독자의 심장을 두드립니다. 둥둥, 둥둥. 『토토와 오토바이』가 전하는 묵직한 감동은 우리 모두에게 용기를 줍니다.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떠나도 괜찮다고,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세상은 아름답고, 산다는 건 아주 멋진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고!
케이트 호플러 글
미시간대학교에서 시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Real Cowboys』와 『Great Big Things』 등에 글을 썼습니다. 지금은 조용한 오하이오주에 살고 있습니다. 멀리 고속도로에서 희미한 소리가 들려오는 곳입니다.
사라 저코비 그림
필라델피아 외곽의 숲속을 헤매며 자랐습니다. 지금은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와 독자를 위해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시간은 어디에 있는 걸까』를 쓰고 그렸습니다.
이순영 옮김
강릉에서 태어나 자랐고,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했습니다. 이루리와 함께 북극곰 출판사를 설립하고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번역한 책으로는 『당신의 별자리』 『사랑의 별자리』 『안돼!』 『곰아, 자니?』 『공원을 헤엄치는 붉은 물고기』 『똑똑해지는 약』 『우리집』 『한밤의 정원사』 『바다와 하늘이 만나다』 『우리 집에 용이 나타났어요』 『행복한 허수아비』 등30 여 편이 있습니다.